수입차 업계, 한국 정부에 판매환경 개선 촉구

수입차 업체와 주한 외국경제단체들이 수입차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한국정부에 판매환경 개선을 잇따라 요구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판매가 올들어 급증하고 있는데 반해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최근 국세청장에게 수입차를 샀다는 이유만으로는 세무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을 공표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아직 뚜렷한 대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협회는 또 국세청이 부유층 탈세조사를 대폭 강화키로 한 것에 대해 주한 EU상의 등을 통해 세무조사 강화에 따른 부작용이 없도록 해줄 것을 한국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제프리 D.존스 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은 지난주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을 만나 수입차 판매부진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존스 회장은 "미국자동차협회장이 한국에서 판매 부진이 계속되면 철수할 가능함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존스 회장은 또 "만일 미국 업체들이 한국에서 철수라도 한다면 한국업체들의 미국내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준 기자 juny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