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면톱] 신규도로 주변 땅 노려라..새 상권형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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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신설됐거나 개통예정인 도로 주변의 땅을 주목하라. 지난해 전국에서 신설되거나 확장된 국도는 4백여km. 이들 도로주변 땅값은 개통을 전후로 많이 올랐지만 연결도로 확장 등에 따라 추가상승 여지가 높다. 특히 서울에서 1시간 안팎 걸리는 곳의 신설도로변이나 기존시가지의 우회도로 인근에 관심을 가질만하다. 차량통행량 증가에 따라 상권이 형성되면서 새로운 시가지로 발전할 소지가 높기 때문이다. 소액투자자들은 2~3년간 자금을 묻어둔다는 생각으로 투자하면 의외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팔당~양평~홍천 =지난해말 팔당~양평간 도로가 4차선으로 확장된데 이어 양평~홍천구간이 9월말 개통될 예정이다. 현지 부동산업소들은 지난해 하반기까지만해도 거래나 문의가 없었으나 도로개통을 전후로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급매물이 상당히 소화됐다고 말한다. 가격도 지난해보다 10%이상 상승했다. 양평군 강상 강하 옥천면일대 대로변의 준농림지는 평당 15만~25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양평읍내 도로변 자연녹지는 평당 1백50만원선이다. 양평읍 관동공인 이명헌사장은 "최근들어 토지 구입문의가 일주일에 10여건으로 지난해보다 2배이상 늘었고 계약체결률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9월말 개통될 양평~홍천구간은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큰 변동이 없으나 문의가 늘어나는 추세다. 용문면 다문리 준농림지는 평당 15만~25만원, 홍천군 홍천읍일대 농지는 평당 6만~10만원이면 살 수 있다. 이천~여주~문막~원주 =이천~여주간 국도는 이미 개통됐고 문막~원주구간은12월말께 개통될 예정이다. 여주~문막간 터널은 2000년 완공된다. 전반적으로 토지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가격도 아직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 이천시 부발읍 신원리 고백리일대 준농림지는 평당 15만~20만원, 여주군 번도리 이호리주변 농지는 평당 10만원안팎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 부동산중개인들은 도로 확장공사가 끝나면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자포인트 =도로가 뚫리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게 주유소 음식점 등 편익시설이다. 특히 관광지로 통하는 길목 주변은 휴식.관광수요가 늘어 개발이 촉진되는 경우가 많다. 서울에서 차로 1시간30분이내 거리의 지역이 유망하다. 기존 읍내 주변에도 눈길을 돌릴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 마을이 커지면서 일대가 새로운 시가지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기존 도로변 요지중 일부는 오히려 침체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도로가 확포장되면서 상권포인트가 달리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경관이 좋고 도로접근성이 뛰어난 곳중 가격상승폭이 크지 않은 곳을 우선 매입대상으로 선정하는게 바람직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