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상장 허용위한 논의 8월부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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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교보 등의 생명보험사 상장 허용을 위한 논의가 8월부터 본격화된다. 금융감독위원회를 비롯 한국보험학회 한국금융연구원 등이 일제히 생명보험사 기업공개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한 심포지엄과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한국보험학회는 4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생명보험회사의 기업공개와 이익배분에 관한 대토론회"를 연다. 이 토론회에선 생명보험사 기업공개의 의미와 함께 상장에 따른 이익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또 한국금융연구원은 금감위의 용역을 받아 생명보험사 기업공개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방안에는 보험사보다는 계약자 권익을 보호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전망된다. 금융연구원은 8월 중순 이후부터 공청회 등을 열어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오는 27일 생명보험사 상장과 관련해 세미나 형식의 자체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현재 생명보험사 상장과 관련해 떠오르고 있는 쟁점은 상장을 허용할 것인가와 상장에 따른 이득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하는 두가지다. 그러나 상장을 허용해야 한다는 데는 금융당국은 물론 학계와 업계에서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반면 상장이득 배분은 상당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반적인 정서는 상장에 따른 자본이득을 주주와 계약자가 나눠가져야 한다는 것이지만 업계에서는 반발하고 있다. 이에따라 앞으로 생명보험사 상장과 관련한 논의에선 상장이익 배분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의 경우 이같은 논쟁에 대비해 진작부터 대응논리를 개발에 나선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언 기자 soo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