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머노믹스] 자동차부품분야 여성기업 약진 .. 경신공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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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후장대한 자동차부품 분야에서 두 여성 기업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있다. 5일 중소업계에 따르면 와이어링하니스(배선류) 업체인 경신공업(대표 김현숙)과 혼(경적기) 메이커인 성일산업(대표 이문숙)이 최근 각 분야의 주력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자동차부품업계가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두드러진 약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경신은 몇몇 중견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는 와이어링하니스 분야에서 품질.기술력을 인정받아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주력 거래업체인 현대자동차외 다른 업체들로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고 현대자동차 인도공장에도 납품을 시작했다. 경주 아산 등에 3개 공장을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 1천여 종업원으로 1천7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면서 이 분야 최대 업체의 지위를 굳힐 전망이다. 김현숙 사장은 "IMF 상황에서도 연구개발을 게을리하지 않은 결과 제품의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해외 기업들로부터 외자유치 제의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성일산업은 최근 현대자동차 2차 협력업체에서 1차 협력사로 승격되고 대우국민차 협력업체로 선정되는 등 탄탄한 성장기반을 구축했다. 성일은 그동안 만도기계를 통해 자동차업체에 납품해 왔다. 이 회사는 또 기존 제품보다 크기가 작아 공간활용성이 좋은 획기적인 혼 신제품을 개발, 최근 쌍용 체어맨 등에 공급하고 있다. 독일 폴크스바겐사에도 제품을 선보여 호평을 받고있어 공급 가능성이 높다. 매출의 10% 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입, 보쉬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혼 제품과비교해도 손색없는 고품질 제품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문숙 사장은 "기술 품질에서 우위만 확보하면 국내외 어떤 메이커들에도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부품산업 구조조정을 오히려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