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미수출 올해들어 19.5% 증가..25개국가중 신장률 1위

올해들어 한국의 대미수출 증가율이 미국의 25개 주요 수입국가들중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지난 1~5월중 한국의 대미수출은 1백1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증가했다. 이는 한국의 최대 경쟁국인 중국(11.7%)과 일본(1.4%),대만(4.4%)은 물론 미국의 최대수입국인 캐나다(8.6%)보다 훨등히 앞선 수치다. 한국은 특히 4월과 5월중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0%와 30.9% 증가,상승폭이 커지고 있는데다 주력상품인 반도체 가격의 경우 향후 3년간 호황이 예상돼 수출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미국수입시장 점유율도 이 기간중 2.9%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증가,지난 96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 기간중 일본과 중국,대만,홍콩 등은 시장점유율이 0.2~0.5% 하락했다. KOTRA는 이같은 수출증가가 정보통신분야를 중심으로 한 미국경제의 호황이 지속되면서 관련 품목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승용차,휴대폰,컴퓨터 등이 강세를 나타냈으며 VTR,에어컨,주방용기기 등도 크게 증가했다. KOTRA는 하반기에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경제성장이 둔화될 조짐이 보여 수출여건이 다소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와 정보기기 등의 수요증가로 전체 수출은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심기 기자 sg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