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 빙과" 다시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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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으로 만든 빙과가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잊혀져가던 제품이 화려하게 살아나는가 하면 빙과 매출순위에서 상위권에 복귀하고 있다. 수박 복숭아 등 여름과일 값이 예년보다 크게 싸진 바람에 이와 경쟁 관계에 있는 과일로 만든 빙과제품들의 인기가 시들해진 덕이다. 빙그레의 장수상품 비비빅의 경우 지난달 5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이 회사 빙과제품군에서 매출 2위에 올랐다. 이 매출은 지난해 7월(30억원)의 2배에 달하고 바(막대기) 제품으론 가장 많다. 비비빅은 80년대이후 매출이 뚝 떨어져 한때 퇴출까지 검토됐던 제품이다. 롯데제과의 빙빙바는 이 회사의 50여개 빙과제품중 5위권에 드는 히트상품이다. 지난 6,7월 월평균 매출은 약 30억원.롯데는 팥으로 만든 제품이 의외로 인기를 끌자 지난해 7월 생산을 중단했던 바요바를 지난 6월말부터 다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7월 5억원에 그쳤던 이 제품의 매출은 올 7월엔 15억원으로 늘었다. 해태제과의 팥이통통은 지난 한달동안 지난해 동월대비 25% 늘어난 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빙과 성수기인 6~8월 매출 목표는 4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9% 많다. 해태는 이달초 팥 제품 미스터빅을 새로 내놓았는데 첫달에 10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롯데삼강은 지난 5월 팥을 원료로 사용하는 기존 팥콕콕을 새롭게 바꿔 꽁꽁바란 이름으로 내놓았다. 최근에는 원형 플라스틱 필통안에 꽁꽁바 2개를 넣어 판매함으로써 사실상 필통을 덤으로 얹어주는 판촉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김광현 기자 k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