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등 우선주 하한가 속출 .. 실적없는 거품 요주의

연일 초강세를 보이던 우선주 가운데 하한가로 급변한 종목이 속출했다. 우선주 열풍이 한풀 꺾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보통주보다 높은 우선주가 탄생하는 이상 과열현상마저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이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8일 증시에서 74개 하한가 종목 중 52개가 우선주였다. 전날까지 상한가 행진을 지속하던 우선주들이 무더기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틈새시장에서 테마를 형성하던 우선주들마저 고개를 숙였다. 이에 대해 증시 관계자들은 예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우선주에 투기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급등했지만 일부 우선주가 보통주 가격 이상으로 뛰어오르는 등 거품이 형성된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다만 대구백화점1우 등 일부 우선주는 상한가 명맥을 이어갔다. 상한가 종목 34개중 23개 종목이 우선주였다. 대구백화점1우는 가격제한폭까지 뛰면서 27만6천원을 기록, SK텔레콤 태광산업에 이어 주가순위 3위에 올랐다. 거래가 적은 일부 우선주는 보통주 시세를 능가하는 이상 과열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한빛증권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17일 종가를 기준으로 보통주보다 비싼 우선주는 20개에 달했다. 지난 17일 대구백화점 우선주는 24만원으로 보통주(1만1천6백50원)보다 20.6배나 비쌌다. 또 경농우선주도 보통주(1만7천8백원)보다 5.9배나 비싼 10만6천원을 기록했다. 성미전자2우B의 경우 4만9천2백50원으로 보통주(1만1천5백원)보다 4.3배 비쌌다. 이밖에 유한양행 대한제당 중외제약 신호유화 아남반도체 대한항공 대림수산성문전자 등의 우선주가 보통주 가격을 웃돌고 있다. 거래가 매우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우선주 값이 비싼 것은 최근 중간배당등으로 우선주에 대한 투자메리트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신형우선주의 경우 일정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빛증권은 그러나 최근 강세를 띠고 있는 우선주중 일부는 기업실적이 별 볼일 없는 곳이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대구백화점은 반기결산에서 적자를 냈다. 또 신형우선주의 경우 언제 보통주로 전환되는지가 불확실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우선주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