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실권주 청약경쟁률 '100대 1'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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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등록기업의 실권주 공모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로 있다. 공모가격이 현재 주가를 크게 밑돌아 주식을 배정만 받으면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있기 때문이다. 청약경쟁률이 보통 1백대1을 넘을 정도로 코스닥 실권주 공모는 고수익을 올릴 수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투자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특히 8월말부터는 코스닥 기업의 실권주 공모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코스닥 실권주 공모청약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권주 공모란 =기업은 유상증자 때 기존주주에게 증자비율만큼 신주인수권을 준다. 구주주가 신주인수권을 포기한 주식이 실권주다. 실권주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하는데 이것이 실권주 공모다. 공모가격은 유상증자 발행가격이다. 통상 코스닥 등록기업의 공모가는 싯가보다 40% 이상 낮다. 최근 마감된 실권주 공모 경쟁률은 대부분 1백대 1을 넘었다. 지난 18일 실권주 공모를 마친 한국기술투자의 실권주 경쟁률은 3백80.9대 1을 기록했다. 이처럼 실권주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공모가와 주가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기술투자의 경우 실권주 공모가는 2만6천3백원이었지만 당시 주가는 4만6천5백원이었다. 실권주를 받은 투자자는 2배 가까이 수익을 올렸다는 얘기다. 코스닥시장이 불안정하게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점도 실권주의 인기를 높이는 요인이 됐다. 증권전문가들은 "시세변동에 의지해 차익을 올리기보다는 무위험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실권주 공모로 자금이 몰리는 측면이 있다"고 풀이했다. 실권주 공모 예정기업 =7월부터 유상증자 절차를 밟은 회사들이 8월말~10월에 걸쳐 집중적으로 실권주 공모를 실시한다. 이달말에 3개사 9월에 5개사 10월에 5개사가 예정돼 있다. 이들 기업의 현재 주가는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특히 이달 30~31일 실권주를 공모하는 한국볼트공업의 경우 7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소액주주의 지분을 늘려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다. 이들이 신주인수권리를 포기함으로써 발생하는 실권주는 16만5천주로 예상된다. 그만큼 일반투자자가 배정받는 몫이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 이 회사의 주가는 4만8천원대인데 비해 공모가는 2만7천원에 불과하다. 유의점 =실권주가 많이 생기지 않으면 실권주 공모 자체가 취소된다. 코스닥기업의 경우 유상증자 규모자체가 적은데다 유상증자의 매력이 커 기존 주주들이 신주인수권을 포기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 청약경쟁률이 너무 높아도 투자수익이 기대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실권주 투자를 통해 적정수익을 내려면 경쟁률이 1백대 1이하인게 좋다고 본다.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증거금 이자 수익률 등을 고려해 신중을 기하는게 좋다고 강조한다. 실권주식수가 많은 대형주를 택해 투자하는 것도 수익률을 높이는 요령중 하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