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홈-건강] (제3의학) '수지침'..현기증 등 완화 효과

소화불량 두통 등의 가벼운 증상에 수지침을 놓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수지침은 침구사였던 유태우 고려수지침요법학회장이 기존의 침술을 참고해손가락의 경혈에만 침을 놓도록 개량한 침법이다. 지난 75년 창안된 이후 그 효과가 알려지면서 현재까지 총 3백여만명이수지침을 배웠고 50만여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또 미국 일본 독일 호주 스페인 러시아 호주 등 세계 각국의 2백개 지회를통해 전파되고 있다. 수지침은 손이 인체의 축소판이라는 데서 출발한다. 머리 팔 다리 등의 경혈이 모두 손에 있으므로 손바닥만 자극해도 인체 여러곳에 침을 놓는 것과 동등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중지에는 머리와 몸통, 검지와 약지에는 팔,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에는 다리의 경혈이 분포돼 있다는 설명이다. 수지침의 장점은 무엇보다 안전하고 편리하며 통증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일반침은 피부 아래 0.5~3.0mm까지 찌르지만 수지침은 약 1.0mm 깊이까지 균일하게 찌르도록 돼있다. 수지침학회는 손에는 뇌다음으로 교감신경이 밀집돼 있기 때문에 이 정도의약한 자극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대해 기존 한의학계는 인체의 수많은 경락중 매우 미미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손에 침을 놓아 각종 질병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폄하하고 있다. 그러나 수지침학회는 "환자가 특수한 상태이거나 침술자의 잘못이 있을 경우 일반침은 물론 뜸이나 지압도 위험할 수 있다"며 "이에 비해 수지침은안전하며 쉽게 배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방에서도 귀에 놓은 이침처럼 일부만 자극하는 침의 종류가 많다며 수지침은 결코 이단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수지침은 현재 정부로부터 민간요법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아 일반인을 상대로 교습되고 있다. 또 상업적 목적으로 시술할 수는 없지만 자기 또는 주변사람의 치료를 위해서는 시술이 허용되고 있다. 수지침은 침자극이 약한 만큼 소화불량 두통 현기증 숙취 신경성질환 등의해소에 어느정도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알레르기 등의 보조치료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암 골절 전염병 등에는 효과가 없다. 유태우 회장은 "수지침은 간편한 치료수단일 뿐만 아니라 한국을 알리고 외화를 벌어들이는 문화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다양한 침술기법을 개발중이라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