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긴이름 퓨전음식 인기

"공자가 돼지 몰러 나간 이유는" "오징어 노울에 지다" "제주해녀 캘리포니아 여행기" 언뜻 코믹영화의 제목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음식메뉴이다. 삼성에버랜드가 평소 제공하고 있는 메뉴에 쉽게 싫증을 내는 고객들을 위해 개발해 낸 퓨전음식의 별명들이다. "공자가..."는 중국식 불고기소스덮밥, "오징어..."는 오징어바&고추장 소스, "제주해녀..."는 미역두부샐러드&오렌지 된장드레싱의 별칭이다. 삼성에버랜드는 독특한 음식이름을 더욱 확산시키고 고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자사가 운영중인 전국 37개 전문 급식당에서 "퓨전 음식 작명 페스티발"을 열고 있다. 된장찌개 불고기덮밥 등 일반적 음식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서술식 이름을 지어내는 행사이다. 행사를 기획한 강미영 유통사업부 FS팀 주임은 "구내식당 고객들이 평소 제공되는 메뉴에 쉽게 싫증을 낸다는 데 착안해 이색 음식이름을 통해 즐거움을 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수찬 기자 ksc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