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새영화) '와일드 어드벤처' .. 삼형제의 모험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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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설계한 꿈을 쫓아 낯선 세계로의 여행길에 나선 삼형제의 모험담을 그린 성장영화. 거친 자연속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서로가 어느새 훌쩍 커버린 "마음의 키"를 확인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 영화의 제작자이며 야생동물 다큐멘터리 감독으로도 유명한 마크 스투퍼 형제의 어릴적 경험을 옮긴 영상일기다. 막내인 마샬(조나단 테일러 토마스)을 거칠게 다루며 8mm 카메라로 어설픈 액션영화를 찍던 마티(스코트 베얼스토)와 마크(데몬 사와)는 어느날 전문가용 16mm 카메라를 손에 넣는다. 가업을 잇는 대신 영상전문가가 되기로 결심한 마티의 주도로 동물다큐멘터리를 찍기로 의기투합한 삼형제는 어렵사리 긴 여행길에 오른다. 삼형제는 뿔사슴에 얹혀 강물에 빠지고 악어의 먹이가 될뻔하면서도 곰이 떼지어 겨울잠을 잔다는 전설의 동굴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마침내 동굴을 찾아 들어간 삼형제는 깨어난 곰들에게 쫓기지만 마샬의 슬기로 위기에서 벗어나 자연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필름을 안고 돌아온다. 영화는 실패를 두려워 않고 미지의 자연속으로 뛰어든 삼형제의 용기와 추진력에 환한 조명을 비춘다. 고단한 삶속에서도 아이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소리없는 버팀목이 되어주는 부모의 모습에도 애정어린 시선을 보낸다. 삼형제의 모험을 그리기 위한 상황설정은 작위적이고 어설픈 면이 있지만 야생의 세계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를 골고루 갖추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