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 연일 급등 .. 1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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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치가 일본 엔화에 대해 가파르게 떨어져 "1백엔당 1천1백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같은 원화가치 절하는 반도체 조선등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을 크게 개선시키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가치 매매기준율은 6일 1백엔당 1천88원50전으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7일에는 1천89원38전을 나타냈다. 7일의 경우 한때 1천90원을 넘으며 1천1백원대에 바짝 다가가기도 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달러당 엔화가치는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어 원.엔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백엔당 원화가치는 지난 6월29일 9백48원76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7월초부터 엔화강세가 진행되며 크게 떨어지는 추세다. 외화딜러들은 "대우구조조정에 대한 불안심리로 달러당 원화가치가 1천2백원대로 낮아지고 일본경기 회복에 힘입어 달러당 엔화가치가 1백5엔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며 "조만간 1백엔당 1천1백원이 현실화될 것"이라고전망했다. 이날 달러당 엔화가치는 1백9엔대에서 형성됐으며 달러당 원화가치는 1천1백91~1천1백95원 수준에서 오르내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