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산과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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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속담에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말이 있다. 그 속담을 최근 1년의 주가에 대입해 봤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10월초부터 올해 7월초까지 단순 평균으로 한달에 39%가 올랐다. 반면 9월 초순까지는 한달에 7%가 내리는데 그쳤다. 상승속도와 하락속도에서 엄청난 차이가 난다. 산은 높지만 골이 얕은 형국이다. 증시 격언이 틀린 것일까. 오랫동안 검증을 거친 탓에 격언이 틀리는 법은 없다. 그렇다면 주가가 주는 메시지는 뭘까. 지난날의 골이 깊었기 때문에 산이 높았거나, 아직 산을 충분히 오르지 못했거나 둘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어느 쪽이든 시세는 젊디 젊다는 공통점이 있다. 젊은이에겐 희망찬 미래가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