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대금 50%만 준비 .. '담배인삼공사 청약 요령/주가전망'

담배인삼공사의 공모주청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담배인삼공사가 상장될 경우 싯가총액 상위종목으로 한국대표주로 부각할 공산이 크다. 그런만큼 시세차익을 노려 청약에 응하려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담배인삼공사의 공모주 청약철자는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또 상장후 주간사 증권사가 주가를 의무적으로 떠받쳐야 하는 시장조성제도도 없어졌다. 따라서 증시전망을 잘 살핀뒤 청약에 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식수 =정부는 담배인삼공사 주식의 34.4%를 갖고 있다. 이중 15%인 2천8백65만주를 이번에 공모한다. 일반인에게 돌아가는 주식은 공모주식의 50%인 1천4백32만5천주. 나머지는 기관투자가(30%)와 우리사주(20%)에게 배정된다. 청약방법 =1인당 청약한도는 2천주이다. 수요예측에 참여, 공모물량을 배정받은 24개 증권사창구를 이용하면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기간은 9월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이다. 청약할때 청약대금의 50%를 증거금으로 내야 한다. 만일 2천주를 청약하려면 2천8백만원을 준비해야 한다. 배정은 9월29일 이뤄진다. 주의할 점은 1인당 한 증권사에서만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배정방법 =이전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청약한 증권사별로 배정주식수가 달라진다. 삼성증권을 통해 청약했을 경우 삼성증권의 경쟁률만 따져 주식이 배정된다. 만일 삼성증권의 경쟁률이 10대1이고 2천주를 청약했다면 2백주를 배정받게 된다. LG증권의 경쟁률이 5대 1이라면 똑같이 2천주를 청약했다고 해도 4백주를 받게 된다. 따라서 증권사별로 주어진 물량을 살펴본뒤 증권사를 잘 선택해야 한다. 주간사인 LG증권과 삼성증권이 일반공모물량의 25%씩을 가져가 물량이 가장 많지만 청약하는 사람이 몰릴 경우 배정주식수가 적어질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청약자격 =우선은 증권사에 계좌가 있어야한다. 증권사에 계좌가 없을 경우엔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삼성증권과 LG증권은 계좌만 있으면 청약자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별로 청약자격을 제한할수도 있으므로 미리 알아보는게 좋다. LG증권은 인터넷과 홈트레이딩, 전화예약을 통해서도 청약을 받는다. 상장후 주가 =담배인삼공사의 상장은 10월8일로 예정돼 있다. 그런만큼 상장후 주가를 꼬집어 말하기는 힘든게 사실이다. 특히 최근 상장된 기업중 일부는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기도 하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담배인삼공사의 적정 주가를 3만5천-4만원수준으로 보고 있다. 차입금이 전혀없고 독점적인 사업을 영위한다는 점이 강점이지만 당장 이 수준을 뛰어넘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주간사인 LG증권은 적정주가를 2만8천~3만5천원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정부가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어 유동주식수가 적다는 점과 국내외업체들이 지분경쟁 등을 벌일 경우 프리미엄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