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입출식 예금 78조...7.8월중 급격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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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오갈곳을 찾지 못하는 시중자금이 갈수록늘어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의 수시입출식 예금에는 지난 7월중 7조9백77억원의 자금이 몰린데 이어 8월에도 5조6천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수시입출식 예금 잔액은 8월말 현재 78조원으로 은행의 전체 저축성예금 잔액(2백50조원)의 3분의 1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수시입출식 예금중 MMDA(시장금리부 상품)에만 지난 7월과 8월에 5조7천6백31억원과 4조4천억원 등 10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MMDA 잔액은 8월말 28조원에 이르고 있다. MMDA는 하루만 맡겨도 시장금리를 주며 아무때나 입출금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한은은 9월들어 8일까지 증가한 은행 저축성예금액(3조8천6백85억원)가운데상당부분도 MMDA에 몰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MMDA 수신잔액이 전체 저축성예금 잔액의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단기유동자금의 성격이 강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움직임을 좌우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