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산책] '3학년1반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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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홍열 옛사람들이 사람의 한평생을 60을 기준으로 정한 것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런대로 깊은 뜻이 있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60이 넘으면 사실상 본래의 타고난 자기 토정비결의 운세는 없어지고 남의 나이로 덤으로 산다고 했다. 이제는 생각을 좀 바꿀 때가 되었다. 사람의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실감있게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사회는 오히려 조로화 되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남자의 일생을 30년 단위로 토막내어보면 초년의 30년은 공부하고 준비하는데 보낸다. 초.중.고.대학이라는 제도권에서 공부하는데 16년이 소요되며 이 중요한 시기는 3년 단위로 모든 것이 변한다. 초등학교 3학년이 4학년이 되면 초등학생 티가 완전히 벗겨진다. 중학 3년, 고등학교 3년 단위로 확연하게 사람이 변한다. 대학 3학년이 되면 자기장래에 대해 막연하나마 갈림길이 형성되는 것을 대부분 사람들은 경험했을 것이다. 남자들에게는 학교와 같은 제도권 교육과 병역의무가 끝나고 사회생활과 더불어 결혼도 하는 시기가 바로 30세 전후 즉, 진정한 인생 3학년이 시작된다. 왕성한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황금같은 기간은 길어야 30년이다. 이때부터 건강을 포함한 자기 주변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생 6학년이 되어 전반기 인생에 대한 평가가 내려진다. 평가결과에 따라 후반기 인생을 어떻게 준비하며, 보내고 마감할 것인가를 가늠하게 된다. 주말 골퍼들도 어느 홀이나 이 3학년의 원리를 활용하면 주말 골퍼들은 큰 과오없이 게임을 즐길수 있다. 전반 9홀에서 3학년의 원리를 어떻게 관리했느냐에 따라 그날의 후반 9홀 스코어 향방이 결정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느정도 욕심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나 지나친 욕심은 언제나 패가망신의 화를 불러온다는 평범한 가르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골프는 습관의 운동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욕을 부리지 않고 3학년 1반의 원리를 잘 적용하는 버릇을 길러두면 편한 골프를 할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