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대란설, 근거 없는 얘기다"...이기호 경제수석

이기호 청와대경제수석은 29일 "금융대란설은 있을수도 없고 우리 경제가 심상찮다는 것도 전혀 근거없는 얘기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서울이코노미스트클럽 초청 조찬강연을 통해 "금융대란은 이미 예상돼 정부나 경제주체들이 충분히 대처하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위기도 대란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우그룹 회사채 환매가 11월3일 집중될 것에 대비해 채권안정기금 10조원을 조성한데 이어 10월중순 까지 추가로 10조원을 조성해 투신사들이 채권을 무한대로 팔수 있는 기회를 주고있다"며 금융대란은 있을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그러나 "대우문제로 기아 한보의 몇배 충격이 걱정됐지만 우리 경제는 잘 흡수하고 있다"며 "(대우계열사를)해외매각하거나 정상화할 기업은 정상화하고 매각도 정상화도 안되는 기업은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4분기에는 10%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4.4분기도 그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상수지도 연말까지 2백억달러에 이르러 외환보유고가 7백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수석은 또 내년 경제성장률은 5~6%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수석은 제2차 금융기관구조조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대우 채권등의 문제로 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이 늘 경우 공적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은행권에 대한 구조조정은 일단락 됐으며 제2차 구조조정은 없다"고 말했다. 김수섭 기자 soos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