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I면톱] '대구라운드' 세계대회 개막
입력
수정
국제금융시장에서 채무국의 입장을 대변하고 외채의 새로운 해결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대구라운드" 세계대회가 6일 오후 경북대 대강당에서 열렸다. 대구라운드 한국위원회(위원장 김영호 경북대 경상대학장)가 주최한 이날 대회에는 참여연대와 ATTAC(금융거래과세연합) 등 전세계 34개 사회단체와 국내외 각계인사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 외채문제의 과제와 전망 자본자유화와 국제투기자본 새로운 국제금융질서와 아시아의 지속가능한 성장 시민행동계획 등의 주제로 4개 라운드로 나눠 열린다. 참석자들은 채권국.선진국 중심의 국제금융질서를 타파하고 평등한 세계경제질서를 지향하는 "경제정의실현 국제네트워크"를 결성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중 대통령과 교황 요한 바오로2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J.토빈 교수 등이 축하와 격려 메시지를 보냈고 바그와티 미국콜롬비아대 교수, 월든 벨로 필리핀대 교수가 기조연설을 했다. 의의 =대구라운드는 국제시민사회가 공동으로 국제투기자본에 대한 규제방안과 개발도상국 외채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선 투기성이 강한 자본이 국경을 초월해 자유스럽게 이동함에 따라 생기는 각종 부작용을 조명한뒤 그 해결책을 논의하게 된다. 참석자들은 세계경제 정의구현 차원에서 개발도상국 외채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세계금융질서를 개선한다는 목표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모임에서 "평등한 세계경제질서를 모색하는 경제정의실현 국제네트워크"를 결성하는 것도 이같은 정신에 따른 것이다. 일정 =대구라운드 본대회는 7.8일 이틀간에 걸쳐 대구팔공산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4개 주제로 열린다. 4개 라운드에서는 드 베르니(De Bernis) 프랑스 그로노블대 교수, 마틴 코(Martin Kohr) 말레이시아 TWN원장 등의 기조연설에 이어 국내외에서 참여한 50여명의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대회 기간중에는 자본의 세계화와 시민사회의 대응 등을 주제로 한 시민특강도 열린다. 이와함께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초청가수 공연, 무용,합창, 탈춤, 창작극 등 시민한마당 행사와 금융노동자 청년학생 언론인들이 참석하는 자유토론의 장도 열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