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혐의조사 골드뱅크 '상한가'

주가조작 혐의로 금감원의 조사가 진행중인 골드뱅크가 11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조작 사건으로 상당기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당초 예상을 깬 것이어서 주목된다. 골드뱅크는 이날 장초반 일찌감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매도물량이 없어 사자물량만 한때 40만주 이상 상한가 주문이 쌓일 정도였다 증권업계에선 대체로 미국증시에서 AOL 야후 등 인터넷 관련기업의 주가가 폭등한데 영향을 받아 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성장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는 결과로 해석했다. 코스닥시장의 대표적 인터넷 기업인 한글과컴퓨터 인터파크 디지탈임팩트 한국디지탈라인 디지틀조선 등이 이날 모두 상한가를 낸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골드뱅크의 주가는 지난주 금요일에도 하한가로 출발했으나 인터넷주의 동반상승 분위기에 힘입어 낙폭을 크게 줄이며 장을 마감해, 이날 주가강세를 예고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골드뱅크에 주가관리를 하는 세력이 개입돼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평소 골드뱅크의 주가는 악재가 발생하면 내리기는 커녕 더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일부 세력이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것을 막기위해 대량으로 매수주문을 내 주가를 관리하는게 아니냐는 것이다. 한편 금감원은 골드뱅크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 아래 이날 조사에 착수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