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언 부총재, TK신당 시사 .. 5,6공 세력과 연대 모색

자민련 박철언 부총재는 20일 "정치개혁이 안되면 비장한 각오로 대구.경북(T.K)세력이 새 정치의 주역으로 대장정에 나서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해 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신당창당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박 부총재는 이날 오후 대구 동대구호텔에서 열린 자민련 "청년지도자 선언대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박 부총재는 "올 정기국회 말까지 중선거구제 도입 등 선거구제개편과 1인 보스정치 청산 등의 정치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 결과에 따라 결단을 해야 할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해 연말께 영남권 신당 창당 결행 여부를 결정지을 뜻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중선거구제가 안되고 국민회의 자민련 한나라당 일부 신진양심세력이 연대하는 4자대통합이 안되면 TK를 비롯한 영남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5,6공 세력과의 연대문제 등과 관련, "조용하게 많은 접촉을갖고 있으며 앞으로도 만나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철언 부총재는 그동안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은 물론 한나라당의양심세력과 신진인사들을 포괄하는 4자 대통합론''을 주장해왔다. 또 자신의 정계개편 구상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독자행동도 불사할 것임을강조해 왔으나 직접적으로 TK 중심의 신당 창당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처음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