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약진 .. 싯가총액 1위 지켜

하나로통신이 기업은행을 제치고 코스닥 싯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 또 싯가총액 20위권에 첨단 벤처기업이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증 벤처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20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하나로통신의 싯가총액은 19일 현재 4조8천9백60억원(비중 17.35%)으로 싯가총액 3조7천억원대(13.23%)인 기업은행을 밀어내고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8월말까지만 해도 하나로통신은 기업은행에 이어 싯가총액 2위였으나 지난달20일부터 싯가총액 1위 자리에 등극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싯가총액 비중이 지난 8월말 18.89%에서 이달 19일 현재 13.23%로 줄어들며 싯가총액 2위자리로 밀려났다. 8월말 등록과 함께 싯가총액 5천6백3억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빅5"를 형성했던 삼성투자신탁증권도 싯가총액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9위로 내려앉았다. 또 8월말 싯가총액 8위였던 평화은행도 10위로 밀려나는 등 그동안 코스닥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대형 금융주들이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인터넷 및 첨단기술관련 벤처주들은 갈수록 시장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정보통신 한글과컴퓨터 터보테크 인성정보 제이씨현시스템 등이 싯가총액 20위 안에 자리잡고 있으며 한국기술투자 한국개발투자금융 등 벤처캐피탈 등도 싯가총액 20위 안에 들어 있다. 이에따라 싯가총액 20위 종목 가운데 인터넷 등 벤처주가 절반을 넘어서는 등 코스닥시장이 점차 이들 종목 중심의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최근 코스닥시장의 주도주로 떠올랐던 한글과컴퓨터의 싯가총액은 8월말 1천9백억원선에서 3천억원을 넘어서는 급증세를 보인데 힘입어 싯가총액 순위도 13위에서 8위로 5계단이나 뛰어올랐다. 반면 벤처주 중에서도 종목별로 명암이 갈렸다. 주가조작의혹을 사고 있는 골드뱅크는 싯가총액이 지난 8월말 2천5백9억원에서 19일 현재 2천1백45억원으로 줄어들며 순위도 2계단 하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말까지 새로 등록하는 대형회사도 아시아나항공을제외하면 이동통신업체 등 인터넷 및 첨단기술 관련주"라며 "코스닥시장에서 첨단 벤처기업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