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촉진대회] 대통령 표창기업 : '센추리'

불황 때 돋보이는 기업들이 있다. 제3회 신기술 실용화촉진대회에서 상을 받은 36개 중소기업의 면면을 살펴보면 불황도 이들을 비켜갔음을 알 수 있다. 한결같이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쌓아온 기업들이다.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실용화하는 데 혼신을 다한 업체들이다. 신기술(NT)마크 우수자본재(EM)마크 등을 받은 것으로 기술력은 검증됐다. 외산이 장악해온 내수시장에서 수입대체의 선봉장이 됨으로써 시장에서도 검증된 기업들이다. 이들의 활동무대는 국내에 머물지 않는다. 이미 세계시장 개척에 시동을 걸었다. 이들은 경제전쟁에서 기술력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는 사실을 웅변해주고 있다. 정부는 지난 97년부터 신기술 및 기계류.부품.소재 등 자본재의 개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정부 포상을 실시해오고 있다. 올해 주요 수상업체를 소개한다. 편집자 ----------------------------------------------------------------------- 센추리(대표 원윤희)는 산업용 공조기기 등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인 스크롤 압축원리를 이용한 냉매압축기를 개발했다. 스크롤 냉매압축기는 기존 왕복동식 냉매압축기에 비해 효율은 높고 소음과 진동은 적게 생기는 제품이다. 안정적인 밀봉 시스템으로 제작됐고 밸브 구조를 개선해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특히 다른 제품에 비해 부품수를 20% 정도 줄여 구조가 간결하다. 제조 원가도 크게 낮춰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이 제품의 올해 세계시장 규모는 약 3천5백만달러.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지만 센추리가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1백억원 정도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고 있다. 수출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원윤희 사장은 "센추리는 창립 후 30여년동안 첨단 기술 도입 및 꾸준한연구개발에 힘써온 결과 국내 최고의 냉동 공조기기 전문업체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2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우수한 품질의 냉동 공조기기 및 산업기계 생산을 통해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열량실험실 항온항습실 충격실험실 등 각종 실험실을 갖추고 정밀한 품질관리를 시행하고있다. 사업분야는 냉난방기 선박용기계 냉동공조기 전동기 용접기 공장자동화설비도장설비 낙농기 등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