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원 강간혐의 전면 부인...부산지법 5일 첫 공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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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도주죄와 특수강간죄 등 15개 죄목으로 추가기소된 부산교소도 탈주범 신창원(32)에 대한 첫 공판이 5일 오후 2시 부산지법 103호 법정에서 제2형사부 유수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렸다. 일반 형사범과 분리시켜 단독심리로 진행된 이날 공판은 피고인 인정신문과 검찰의 공소사실 인정신문, 변호인 반대신문 등의 순으로 2시간여동안 진행됐다. 신은 이날 검찰의 공소사실 인정신문중 검찰이 기소한 15개 죄목 1백43개 범죄 대부분을 시인했다. 그러나 청주에서 부녀자를 성폭행한 것으로 돼 있는 특수강도강간혐의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신은 반대신문에서 "비리를 일삼았는데도 경미한 처벌을 받는 전두환 노태우 전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과 미군을 공격하기 위해 파출소 무기고를 털고 화학무기까지 제조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재판부는 이날 신이 법정에 선 장면을 10여분 동안 언론에 공개했으며 2백34석의 방청석이 꽉 찰 정도로 일반 방청객이 많이 몰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