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증권 : '99한경-LG주식투자 유니버시아드'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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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과 LG투자증권이 총1억원의 장학금을 걸고 공동주최한 인터넷 실전주식투자 게임이 성황리에 끝났다. 지난 8월1일부터 10월30일까지 3개월동안 진행된 "99한경-LG 인터넷실전주식투자 유니버시아드"에는 총 1천2백22명의 대학생이 참가했다. 영광의 1위는 3개월동안 무려 7백93.09%의 수익률을 낸 조선대 법학과 4학년최수진씨가 차지했다. 2위는 6백62.97%의 수익률을 기록한 박정훈(중앙대 경제 휴학)씨, 3위는 6백10.62%의 고광식(순천대 행정 4년)씨에게 돌아갔다. 수익률이 1백%를 넘은 참가자는 이들을 포함, 모두 14명이었다. 대회기간중 종합주가지수가 959.81에서 833.51로 13% 이상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유명 펀드매니저 뺨치는 수익률이다. 수익률 1위를 차지한 최씨에게는 장학금 1천5백만원이 부상으로 제공된다. 2등 박정훈씨는 장학금 5백만원, 3등 고광식씨는 장학금 3백만원을 받게 되며 4~20등을 차지한 참가자들은 각각 장학금 1백만원을 부상으로 받는다. 또 1천번째로 계좌를 개설한 사람과 순위가 1천등인 사람은 특별상인 밀레니엄파트너상(30만원)이 주어진다. 수익률 하위 20명에게도 손실보상금으로 각각 30만원씩이 제공된다. LG증권은 이번 대회가 한국경제의 현실과 증시에 대한 대학생들의 이해를 높이고 사이버 증권거래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석달간의 행사를 통해 모두 8백67억원의 주식약정을 올렸으며 예탁자산도46억원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은 11월16일 오전 11시 한국경제신문 17층 영상회의실에서 열린다. 수익률1위 최수진씨의 투자전략 =대회기간중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해 단타위주의 매매를 했다. 최씨는 하루에도 수차례씩 같은 종목을 사고파는 데이트레이딩(day trading)전략을 구사했다. 지난 8월5일에 대륙제관 90주를 주당 1만2천6백원에 사들였다가 주가가 오르자 1만3천4백원에 곧장 내다팔았다. 8월6일에는 또 다시 대륙제관 1백주를 주당 1만2천5백원에 사들인 후 주가가오르자 1만3천9백원에 파는 식이었다. 데이트레이딩이 아니더라도 보유기간은 2~3일을 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일정한 박스권을 정해놓고 주가가 박스권 밑으로 내리면 주식을 사들이고 주가가 박스권의 고점에 다가서면 과감하게 주식을 매도했다. 최씨의 매매패턴에서 두드러진 특징중 하나는 한번 사 본 경험이 있는 주식을 다시 샀다는 것이다. 몇개 종목을 정해놓고 그 종목의 주가 흐름을 관찰했다가 사고파는 데이트레이딩을 한데 따른 결과다. 단 단타매매에서도 분할매수 분할매도 전략을 철저히 유지했다. 자신이 기업내용을 잘 알고 있는 주식을 사더라도 결코 한군데로 돈을 몰아넣지 않았다. 목표수익률을 낮춰잡고 조금씩 이익을 쌓아가는 방식을 선호했다. 자신의 예상이 빗나가 일단 손해를 봤을 경우에는 철저하게 손절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지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