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전망] (Global Current) 한-미-일 대북정책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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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전세계인의 이목이 한반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11월 대란설"을 앞두고 세계 투자가들은 과연 대우채권의 환매가 얼마나 일어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8일부터는 이틀간의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에서는 한.미.일 대북정책 조정그룹(TCOG) 회의가 열린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미국과 북한간의 베를린 회담을 앞두고 향후 대북정책의방향을 어떻게 조율할지 관심이 되고 있다. 같은 날 서울에서는 4일간의 예정으로 최근 들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마약 등 조직범죄 근절을 위한 공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백50개 회원국이 모두 참석하는 제63차 인터폴 총회가 열린다. 동시에 도쿄에서는 제1회 한.일 시도지사 회의가 열려 양국 지방자치단체간협력방안을 모색한다. 10일부터 서울에서는 한.일 상호투자 설명회가 개최된다. 지난해 10월 김대중 대통령의 방일시 합의된 한.일 투자협정의 후속조치로회의결과에 따라 향후 일본자금의 유입과 정부의 자유무역지대(FTA)정책을미리 점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조적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눈에 띨만한 행사가 예정돼 있지 않다. 굳이 언급한다면 8일부터 3일간 파리에서 열리는 제21차 사회주의 인터내셔널 총회와 12일부터 4일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에서 거행될 제32차 영연방 정상회의가 눈에 들어온다. 특히 영연방 정상회의에서는 현재 보편적인 세계질서로 자리잡고 있는 지역주의 움직임에 대응해 회원국간의 역내교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인사로는 코피 아난 UN 사무총장이 일본과 중국을 잇달아 순방해 동티모르 지역의 평화유지군 지원방안과 UN의 개혁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지난주 중동평화 협상을 끝낸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주말부터 남부 유럽을순방해 이 지역의 고질적 문제인 국제범죄 퇴치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져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