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자금 절반가량 '투신권 환류'

대우채 편입 수익증권의 환매자금중 절반가량은 투신권으로 환류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감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환매된 자금 4조3천4백14억원중1조9천3백40억원이 투신사에 유입됐다. 나머지는 은행의 단기상품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투신권으로 환류된 자금은 대부분 MMF(머니마켓펀드) 신탁형저축 등에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크본드전용펀드(하이일드펀드)에도 10일 하룻동안 6백96억원이 모였다. 한국투신 대한투신 현대투신증권에서 환매된 개인자금중 절반정도는 수익증권 담보대출금 상환을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수익증권 담보대출이란 수익증권을 담보로 맡기고 은행 보험 캐피털 등에서 돈을 빌려 쓰는 것을 말한다. 지난 8월13일이후 대우채 환매제한이후 자금이 묶인 상당수 개인고객이 수익증권 담보대출로 급전을 사용해 왔다. 권오경 한국투신 마케팅팀장은 "환매 첫날인 10일 빠져 나간 2천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1천억원 가량이 수익증권 담보대출금 상환용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는 나머지 자금은 은행 신협 등 예금자보호가 되는 금융기관의 단기상품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