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페이지넷투어 챔피언십 우승'] 우승낚은 '펀치샷'
입력
수정
박세리의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것은 연장전 세컨드샷이었다. 박의 드라이버샷은 약간 밀리며 페어웨이 오른쪽에 떨어졌다. 깃대까지는 1백38야드. 그러나 볼과 깃대사이에는 큰 나무가 있어 걸림돌이 되었다. 나무를 넘기자니 볼이 나뭇가지에 걸릴 것같은 상황. 최선의 방법은 나뭇가지 아래로 볼을 지나가게 해 그린까지 도달하도록 하는것. 박은 8번아이언으로 "펀치샷"을 구사했다. 펀치샷은 큰 나무같은 장애물을 피하거나 맞바람속에서 궤도가 낮은 볼이 필요로 할때 구사하는 샷이다. 스윙이 짧고 콤팩트한 것이 특징. 따라서 평상시보다 한클럽정도 큰 클럽을 잡되 그립을 내려잡는 것이 보통이다. "보통때같으면 그 거리에서 9번아이언을 잡는다"는 박세리는 백스윙을 스리쿼터로 한뒤 피니시는 어깨높이에서 멈추었다. 몸회전보다는 주로 손에 의존하는 샷이다. 임팩트후에는 오른손이 왼손위로 올라가지 않고 왼손등이 목표를 향한채 있다. 박세리는 펀치샷과 더불어 "컨트롤샷"을 병행했다. 아웃-인의 스윙궤도로써 볼이 그린에 낙하한뒤 오른쪽으로 구르도록 한 것. 박이 구사한 "펀치샷+컨트롤샷"은 프로선수들도 구사하기 힘든 고난도의 샷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