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강자의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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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키로 했다. 어르렁거리던 미국과 중국이 악수를 나눴다. 그 사이 양국간엔 갈등도 많았다. 미국은 심심하면 인권문제를 꺼집어냈고, 그것도 모자라 핵기술 유출문제를 고리로 걸어 압박을 가했다. 중국은 중국대로 유고대사관 피폭사건을 문제삼아 미국타도의 깃발을 내걸기도 했다. 그런 강자도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문제에 있어선 악수를 나누지 않을 도리가 없었던 모양이다. 중국의 WTO 가입을 놓고 증권가에서도 이해득실에 대한 분석이 한창이다. 득을 보는 산업도 있고 실을 보는 산업도 있을 것이다. 그것보다 더 큰 득은 강대국의 갈등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고래가 싸움을 멈추고 악수를 나누면 새우도 등이 터질 일이 없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