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200%만 넘기자" 갖은 방법 총동원 .. '문제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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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말까지 부채비율을 2백% 이하로 맞추기 위한 아이디어가 난무하고 있다. 자산매각과 증자만으로는 목표 달성이 어려운 기업들이 매출채권 매각이나 보유외화자금 처분, 보유 현금으로 부채 상환 등을 통해 일시적으로라도 2백%를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부채비율 2백% 목표달성 =금감위에 따르면 6대이하 계열 기업군중 올해안으로 부채비율 2백%를 맞춰야 하는 곳은 모두 28개 계열. 목표에 도달한 곳은 11개 계열이다. 2000년이나 2001년까지 부채비율 2백%를 달성해야 하는 기업들은 주채권은행과 약정한 올해 목표 부채비율을 맞춰야 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유상증자나 부동산처분 유가증권처분 분사 등의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올해들어 주가가 상승하면서 유상증자가 늘어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주가가 많이 오른 하나로통신 한통프리텔 등 정보통신관련 보유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반면 부동산 처분이나 분사 등은 목표에 대부분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을 포함한 부동산 가격이 외환위기 직후보다는 상승했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에는 못미쳐 성사되지 못하는 건수가 아직도 많다. 종업원지주제 방식을 도입한 분사의 경우 일부 근로자들의 반발에 부딪쳐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나 계열분리를 추진하더라도 공정위의 계열분리판정을 받기가 쉽지 않아 부채비율 낮추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일시적인 부채비율 떨어뜨리기 =기업들이 연말에 일시적으로 부채비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은 연말 현금 자산으로 부채를 갚아 부채비율을 떨어뜨리는 것. 은행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이 여유자금을 은행에 맡기면서 만기를 연말에맞추는 경우가 많다"며 "예금을 빼내 일시적으로 부채를 갚아 부채비율을 낮추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출채권으로 받은 어음을 할인받거나 미수금을 일시 상환받아 부채상환에사용하는 방법도 최근들어 한두개 기업에서 동원되고 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연말에 유동자산을 현금화해 부채를 일시적으로 갚겠다는 기업들이 있다"며 "연말에는 이같은 기업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덧붙였다. 수입대금이나 비상용으로 갖고 있던 외화자금을 원화로 바꾸는 것도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대해 금융계 일부에서는 "유동자산을 처분해 부채를 갚아 부채비율을 낮추는 경우 기업의 단기자금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을 떨어뜨려 재무위기를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