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삼성 전계열사 사상 첫 흑자..헌대 등도 최대 순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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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그룹사상 처음으로 올해 전 계열사가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세전기준) 규모는 사상 최대인 6조5천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현대 LG SK 등도 올해 대규모 순이익을 내 4대그룹 전체적인 흑자규모 역시사상 처음으로 1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강력한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절감과 반도체,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휴대폰 등의 판매 호조로 올 순이익이 최소 6조5천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의 지난해 순이익은 2천8백억원이었다. 매출은 올해 1백5조원으로 작년보다 3조원가량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사업 철수와 항공기 발전설비 사업 양도, 분사 등으로 손을 뗀 사업이 많은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20조원의 매출에 3천1백32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낸 삼성전자는 올해매출 25조원, 순이익 3조5천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 확실하다. 이는 미국 컴퓨터 판매법인 AST 손실(8억달러)과 삼성자동차 투자 손실(2천5백60억원) 보전분을 제외한 것으로 이를 포함할 경우 삼성전자의 흑자는 4조7천억원이상으로 늘어난다. 금융분야 주력기업인 삼성생명은 1조원의 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관은 대형 CDT(모니터용 브라운관) 및 휴대폰용 STN LCD 등의 판매호조로 올해 3조5천억원의 매출에 5천억원의 이익이 예상된다. 자동차투자 손실을 전액 털어내도 1천8백억원 가량의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인터넷 사업 호조, 벤처투자 이익 등으로 33조3천억원 매출에 7백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는 90조8천억원의 매출에 2조~2조5천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 증권 중공업 등 주력회사가 각 4천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전자 기아자동차 현대상선 등도 각 1천~3천억원의 흑자가 기대된다. LG는 올해 58조원 매출에 3조2천여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창사이래 최대규모다. LG전자가 2조5천억원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으며 LG정보통신 LG화학 등이 대거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엔 LG반도체 매각과 TFT-LCD 사업 외자유치에 따른 특별이익이 포함돼있다. SK는 작년과 같은 50조원의 매출에 1조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SK(주), SK텔레콤 SK케미칼 SKC 등 주력기업이 모두 흑자를 낼 전망이다. 올 4대기업 경영 실적의 특징은 매출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거나 줄어든 대신 순이익은 급증했다는 점이다. 구조조정본부의 한 관계자는 "강력한 구조조정 덕분으로 비용을 절감한데다제품 경쟁력이 높아진게 사상 순이익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