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특구 '동대문사람들'] (12.끝) 동대문 발전하려면

강홍빈(서울시 행정1부시장) =동.남대문 시장은 전국 의류유통물량의30%를 차지하는 한국 패션상권의 중심지다. 이를 세계적 패션명소로 육성키 위해 정부는 최근 "남.동대문 패션상권발전협의회"를 구성, 몇가지 발전안을 내놓았다. 우선 디자인센터를 설립, 시장제품의 디자인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내년 1월에는 동대문시장에 바이어 상담기능을 갖춘 종합관광안내소를 설치할 것이다. 동대문시장 주변의 교통혼잡을 덜기 위해 청계천 5~8가 일대에 화물조업 주차구획선과 트럭대기 주차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 전자상거래 시스템구축, 현대식 공중화장실 건립, 관광안내요원 배치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김익수(두산타워 상가관리회장) =우선 상인들이 고객지향적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동대문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백화점식 서비스체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도와줄 부분도 있다. 카드수수료 문제다. 최근 두산타워는 소비자들의 편의와 조세정의를 위해 신용카드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카드수수료가 너무 높아 상인들은 신용카들 받기를 꺼리고 있다. 동대문시장에서 카드사용을 일상화 하기 위해선 카드수수료 인하 조치가 필수적이다. 조인식(한국동남패션 도매업협회장) =동대문이 수출명소로 자리잡기 위해선 단순한 쇼핑공간이어선 않된다. 여기에 문화명소로서의 기능도 추가되어야 한다. 해외관광객들과 무역상들에게 문화적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이같은 사업은 상인들의 힘만으론 부족하다. 정부당국은 동대문을 관광특구로 지정, 해외시장에 알려야 한다. 주차문제 해결, 수출네트워크 구성처럼 상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사업을 상인회와 정부가 함께 추진해야 한다. 김양희(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상인, 상가들간의 수평적인 네트워크구축이 필요하다. 21세기는 정보화의 시대다. 시장 역시 정보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상인들간에 기획, 생산, 판매 등 필요한 분야에 대한 정보교류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 공유된 정보를 이용, 공동해외마케팅, 인터넷망을 통한 수출에 집중해야 한다. 이밖에 동대문생산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품질관리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