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골판지업체 어려움
입력
수정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골판지상자업체들이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자칫 골판지상자 파동으로 번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5일 골판지포장공업협동조합 및 업계에 따르면 골판지상자업체들은 원자재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수출품포장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기초원자재인 펄프와 고지(고지)가격 급등이 악순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펄프가격은 지난 7월 t당 3백80달러(미국산 표백화학펄프 기준)에서 지난달 5백30달러로 불과 4개월새 40%나 상승했다. 수입고지 역시 같은 기간에 1백5달러에서 1백45달러로 38.1% 뛰었다. 이에 따라 원지가격도 급등하고 있으며 기초 원자재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원지업체들이 생산을 20%가량 줄이고 있다. 이 여파가 상자업체들에게 밀려들고 있는 것이다. 골판지 상자는 전자 식품 의류 등 거의 대부분의 수출품 포장에 사용되고 있어 상자가 제때 생산되지 않으면 수출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상자업계는 원지업체들에게 수출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국산고지 수거 확대와 상자가격 20%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김낙훈 기자 nhk@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