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민영화위해 관할지역 철저관리"

"한국전력 매각을 반대하는 해당 노조원과 지역 종교단체 등을 설득하지 못하는 관할 지역의 간부들에겐 책임을 묻겠다" 최수병 한국전력 사장은 지난 4일밤 서울 공릉동 중앙교육원에서 심야대책회의를 열고 한전 민영화를 위해 간부들이 관할 지역을 철저히 관리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최근 국회에서 전력산업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제정안 상정이 무산된 데 따른 것이다. 최 사장은 회의에서 지역 사업소장들은 지역구를 매일 2차례 이상 방문,노조원의 애로사항을 듣고 한전 민영화 반대서명에 동참한 종교계 인사들을 만나 전력산업 구조개편의 당위성을 이해시키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역구 관리에 소극적인 사업소장에 대해선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선 또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직원들의 공감대 확산방안 법통과를 위한 노조 대응 및 국회의원 지지유도 방안 법통과이후 노조에 대한 회사대응방안 등의 논의됐다. 이날 오후6시20분부터 다음달 새벽 3분20분까지 장장 9시간 동안 열린 마라톤 회의에는 최수병 사장을 비롯,본사 간부와 사업소장 등 99명이 참석했다. 정구학 기자 cgh@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