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한경 소비자대상 (2)] 주류 : 진로 '참진이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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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眞이슬露 소주는 외환위기 후 쓰러져 가던 진로를 회생시킨 일등공신이다. 이 술은 70년 역사의 진로를 살려냈고 국내 소주시장에 23도 순한 술 바람을몰고와 애주가들의 입맛을 바꿔 놓았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 술의 인기는 수직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이 소주는 주류 시장에서 여러가지 진기록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출시 44일 만에 1천만병, 6개월 만에 1억병이 판매된데 이어 9개월 만에 2억병이 팔려 소주사상 최단 기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출시 1년만인 10월에는 판매량 4억병을 돌파해 국내 최고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참眞이슬露는 거친 맛을 없애고 순한 소주로 만드는 과정에서 공법부터 기존 소주와 차별화 했다. 국내 최초로 대나무숯 여과공법을 통해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해 술맛이 깨끗해졌고 아스파라긴산을 첨가해 숙취를 없앴다. IMF 관리체제 이후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를 겨냥해 저가 제품으로 만들어 가격 부담을 줄인 것도 성공을 거두었다. 패키지는 부드럽고 깨끗한 에머럴드 그린컬러를 사용해 건강하고 신선한 자연 지향적 이미지를 추구했다. 또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와 함께 깔끔하고 맛있는 소주를 내세워 호평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제조 과정에 사용된 대나무숯은 섭씨 1천도의 고온에서 구워낸 것으로 천연 미네랄 공급 효과가 있어 물을 맛있게 하고 생체 리듬을 조절, 세포를 활성화시킨다"고 설명했다. 대나무숯은 수질 정화 효과도 있어 중금속 및 불순물을 제거하고 냄새를 없애주는 기능을 한다. 진로는 출시 이후 영업직은 물론 관리직 직원까지 총출동해 집단 판촉과 소비자 대면 판촉활동을 펴는 등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12월 초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한기선 영업본부장은 지난 1년간을 거의 매일 전국 영업 대리점을 순회하며 신제품을 소비자들과 함께 마시는 판촉활동에 매달리기도 했다. 현재 참眞이슬露는 수도권 시장에서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점유율이 75%에 달하고 있다. 참眞이슬露는 해외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등 동남아를 시작으로 금년 상반기에는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중국 호주 아랍 남아공 등 세계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내년에는 주력 수출시장인 일본에 연간 30만 상자(3백60mlx12), 미국에 10만상자씩 수출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