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조선소 해외수주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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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호황으로 중소형 조선소들의 수주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신아(대표 서영호)는 최근 영국 올림피아 매리타임사로부터 2만2천t(DWT)급 로그벌크 겸용선 3척(옵션 2척 별도)을 건조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선박은 척당 약 1천5백만달러이며 오는 2001년 8월부터 3개월 간격으로 인도된다. 이는 국내 중형조선소로는 처음으로 대형종합상사 등의 지급보증이나 도움없이 선주사와 단독으로 계약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출입은행이 환급보증을 섰다. 이로써 신아조선은 일본 시대해운으로부터 수주한 자동차운반선(3천대 적재가능) 4척중 잔여분 2척 등 총 7척 13만7천t의 수주잔량을 확보했다. 이는 1년6개월치 작업물량에 해당한다. 이 회사는 동남아와 유럽의 해외선주를 중심으로 석유제품 운반선, 컨테이너벌크선 등에 영업을 집중, 내년에는 약 1억달러의 수주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대동조선도 연말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법정관리중인 이회사는 최근 그리스, 덴마크, 터키,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의 선주사로부터 9척 1억9천만 달러어치의 선박을 수수했다고 밝힌바 있다. 옵션분 10척을 포함하면 약 4억달러 어치에 달한다. 대동조선은 이로써 수주잔량 25척을 확보했다. 올해말과 내년초 2, 3건의 추가계약이 이뤄지면 2002년 일감까지 무난히 확보하게 된다고 이 회사는 밝히고 있다. 현대 등 빅3의 뒤를 잇는 한진중공업도 지난 10월 독일의 콘티 레더라이사로부터 5천6백 TEU급 3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