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으로 다가온 '밀레니엄'] 세계각국 Y2K 막바지 점검

.새천년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뉴질랜드는 Y2K 위험에도 가장 먼저 노출되기 때문에 이에대한 대책 마련에 부산하다. 특히 수도 웰링턴에는 미국 일본 영국 등 세계 각지에서 Y2K전문가들이 모여들어 뉴질랜드의 Y2K상황을 시시각각으로 체크하고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Y2K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 31일과 새해 1일을 전후해 집중적으로 발생할 해커들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각국 정부 또는 항공사에 의한 비행 운항 취소와 감축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페루의 항공사들은 이번 주말 수도 리마의 출발 및 도착 항공편 운항 스케줄가운데 거의 절반을 취소했다. 싱가포르 민간항공청은 창이공항의 도착 및 출발 항공편 가운데 31일 1백2편, 1일 91편을 각각 취소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예멘의 국영항공사가 31일 항공편 운항을 취소 또는 연기하는 등 걸프지역 항공사들 대부분이 연말연시 항공기 운항을 단축 또는 취소했다. .이스라엘은 건설된지 30년이 된 네게브 사막의 원자력발전소를 연말연시 기간중 폐쇄할 예정이다. 사상 최악의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발생했던 우크라이나의 원전업체는 가동중인 10개의 원전이 Y2K대비를 마친 만큼 연말연시 기간중에도 계속 가동할 계획이다. .이란 보건부는 Y2K 문제를 우려해 모든 병원들에 대해 31일 밤에는 수술을 하지 말도록 했다고 현지 신문이 보도했다. 싱가포르의 싱가포르종합병원, 국립대 부속병원 등 일부 병원들은 연말연시 기간중 전기를 사용하는 수술을 취소 또는 감축키로 했다고 현지 TV가 전했다. 터키는 모든 병원 응급실에 대해 31일 오후 11시45분부터 30분 동안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X레이를 사용하지 말도록 지시했다. .금융뉴스 전문 채널인 미국의 CNNfn은 30일 만약 발생할지도 모르는 Y2K로부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기관 이용자들이 지켜야 할 10가지 요령을 소개했다. 첫째, 통장정리 등을 통해 금융거래 내역을 기록으로 남겨라. 둘째, 1~2주 가량 쓸 현금을 준비하라. 셋째, 현금자동지급기 등이 말을 안듣는다고 너무 당황하지 말라(평소에도 얼마든지 일어나는 일이므로). 넷째, 자신의 회사는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지 점검하라. 다섯째, 적어도 앞으로 몇달간은 투자 전략을 바꾸지 말라. 여섯째, 다른 나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생각하라(외국 금융상품 등에 투자하고 있다면). 일곱째, 구태여 위험을 무릅쓰지는 말라(12월31일 새로운 거래를 시작하는 등). 여덟째, 세금이나 할부금 등 낼 돈은 빨리 내라. 아홉째,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나 소프트웨어 등을 점검하라. 열번째, 만약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침착하라.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