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있으면 사장과 독대하라"..라파즈석고코리아 '신문고'

"불만이 있으면 사장과도 독대하라"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인 라파즈석고코리아(대표 이창명)의 사원불만처리 제도가 눈길을 끈다. "신문고"로 이름붙인 이 제도는 사원이 직접 인사담당자에게 불만이나 고충 등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게 특징.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은 사원은 일단 자신의 담당부서장에게 건의한다. 직속상관이 처리하기 힘들거나 경영진 차원에서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면 사원이 직접 인력관리부 직원들로 구성된 고충처리위원 또는 인사담당자와 논의할 수 있다. 임원은 물론 사장과의 독대도 허용된다. 이창명 사장은 "외국에서는 이같은 직소제도가 활성화돼 있다"며 "한국식 직장문화에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문고 제도가 겉돌지 않도록 회사측은 임원들의 업무평가 내용에 팀원에 대한 상담과 면담능력을 포함시켰다. 라파즈석고코리아는 연간매출 1백10억달러에 이르는 종합건축자재회사인 라파즈가 지난 98년 11월 설립한 한국 자회사. 9천5백만달러를 투자, 동부한농화학과 벽산의 석고보드공장을 인수했다. (02)3467-1524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