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연 파란' 이어질까 .. 흥창배 여자바둑 13일 4강전

소녀기사 조혜연2단이 화쉐밍7단을 극복할 것인가.

13일 한국기원에서 열리는 제1회 흥창배 세계여자바둑대회 4강전에서
조혜연이 다시 한번 파란을 일으킬지 관심거리다. 출전기사중 최연소인 15세의 조혜연은 8강전에서 펑윈9단을 격파, 바둑계에
충격을 던졌다.

조는 앞서 양후이8단과 요시다 미카6단도 연파했다.

펑윈은 보해컵세계바둑대회 우승자였고 양후이와 요시다는 중국과 일본에서
타이틀을 차지했던 대표주자들이다. 조는 지난해 국내 남녀기사들과의 승부에서 승률 50%(23승23패)를
기록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 전투에 능하다는 평가다.

조와 4강전에서 맞설 화쉐밍은 93, 95년 중국전국개인전에서 우승했던
강호. 38세의 베테랑으로 노련미와 관록에선 조와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앞선다.

화쉐밍은 8강전에서 고야마 테루미5단을 불계승으로 물리쳐 기량이 녹슬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한국팀으로 출전한 루이나이웨이9단은 오카다 유미코4단과 4강전을
갖는다. 루이9단은 8강전에서 리춘화4단에게 질뻔했던 경기를 뒤집어 불패신화를
이어갔다.

이에 맞설 오카다는 박지은2단과 이지현2단을 연파, 4강에 진출했다.

전문가들은 두선수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할때 루이9단이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