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칼럼] 지수통합화로 권위지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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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지난 일주일은 한국경제신문으로서 매우 독특한 한 주였지 않았나 싶다. 한 주간 한경의 지면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이 다름 아닌 한경지수였기
때문이다.
신문 스스로가 뉴스거리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 월요일부터 소개되기 시작한 10여개의 한경지수는 가히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그 다양성이 주목할만하다.
한경 다우지수, 코스닥지수, 인터넷주가지수, 펀드지수 등의 주식 관련
지수를 비롯하여 부동산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아파트지수,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대두되고 있는 인터넷 경제 상황을 요약해주는 인터넷경제지수,
중소기업의 경기 전망을 담은 한경 중기BSI, 그리고 환율과 금리를 예상하는
한경포렉스 등의 지수들은 국가 경제의 주요 측면을 모두 포괄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경제지수는 한국경제 구조의 첨단화 정도를 측정하는 지수로서
매우 독특하다.
이들 지수를 종합적으로 볼 때 경제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와 같이 다양한 지수를 한 경제신문사가 개발하였다는
것이 보기 드문 일이며 그 사실 자체가 뉴스거리가 될만하다고 본다. 국제 수준의 경제신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경에게 찬사를 보내며
앞으로도 시대의 변화 흐름을 꾸준히 반영하여 지수들을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해 나가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 흐름을 보면 혼란스럽지 않을 수 없다.
종합주가지수, 코스닥지수, 환율 모두가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분주히
움직이고 있고 여기에 치솟는 유가가 가세하여 상황 판단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위 사항들에 대한 한경의 한 주간 보도는 무난했다고 본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본다면
경제의 큰 그림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환율, 유가, 금리를 묶어서 다룬 19일자 기사와 20일자의
주가와 코스닥지수 동반 폭락에 대한 긴급 점검 기사는 매우 유익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복잡한 경제상황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데
역부족이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경제의 여러 요소들간의 상호작용과 그것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이 계속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18일 한경은 전날 발표된 정부의 올 경제정책 방향을 비중있게 다루었다.
각 부문별 정책을 상세하게 보도한 내용은 충실하였다고 본다.
책임있는 경제지로서 특히 돋보인 점은 한경이 단순 보도에 그치지 않고
정책에 대한 심층적인 평가와 문제점 지적을 도표와 함께 자세히 실었다는
것이고 더 나아가 전문가들의 반응을 뒤이어 보도함으로서 객관성을 유지하
였다는 것이다.
대우채권 95% 지급을 앞두고 정부 대책을 예상하는 21일자 기사도 그렇다.
예상과 더불어 시장의 입장과 전문가 진단을 짜임세 있게 구성하였다.
특히 각각의 내용을 3명의 서로 다른 기자가 보도함으로서 시각의 균형을
이루었다는 것이 신뢰감을 주었다.
완벽한 정책은 없다.
모든 사람들을 동시에 만족시켜줄 정책 또한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이라도 우리는 정부 정책을 다각도에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지난주에도 어김없이 벤처기업에 대한 기사가 많이 눈에 띄었다.
기획취재 기사인 "벤처문화 신 풍속도"가 대표적이다.
벤처기업 육성 대책이 발표될 예정인 이 시점에서 벤처산업에 대한 심층보도
는 시기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글의 내용을 보면 그렇지 않아도 벤처창업이라는 열병을 앓고있는
우리 사회에서 벤처 문화가 지나치게 감성적이고 낭만적으로 묘사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든다.
패기와 열정만 있으면 되는 것 같은 막연한 생각은 위험할 것이다.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기사들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실물 경제에
대한 기사를 읽는 것은 항상 신선하다.
18일에는 한 백화점의 얘기가 실렸다.
이 백화점의 잘 잘못을 논하려는 것은 아니다.
단지 한 푼이라도 더 벌고 독점하려는 기업풍토에서 지역 상권과의 공존을
통해 성공을 추구하는 모습은 기업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본다.
영어에서 경쟁이라는 개념은 "rivalry"와 "competition"으로 구분된다.
우리는 이 둘을 잘 구분하지 않는다.
오히려 경쟁은 곧 라이벌 의식으로 통하는 경우가 많다.
경쟁자를 무조건 누르고 정복해야하는 대상으로만 인식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식 때문에 양측 모두 손해를 보는 왜곡된 경쟁 행태가 나타난다.
이제는 협력(cooperation)과 경쟁(competition)이 어우러진 "코어퍼티션
(coopetition)"의 시대이다.
경쟁자와 협력할 때 고객을 한층 더 만족시킬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객 만족만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기업의 초점을 상대방을 무찌르는 데에 두지 않고 고객을 만족시키는데
맞출 수 있는 성숙된 경쟁 정신이야말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수준의
경쟁자가 되기 위해 시급히 갖추어야 할 능력이라고 믿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4일자 ).
지난 일주일은 한국경제신문으로서 매우 독특한 한 주였지 않았나 싶다. 한 주간 한경의 지면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이 다름 아닌 한경지수였기
때문이다.
신문 스스로가 뉴스거리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 월요일부터 소개되기 시작한 10여개의 한경지수는 가히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그 다양성이 주목할만하다.
한경 다우지수, 코스닥지수, 인터넷주가지수, 펀드지수 등의 주식 관련
지수를 비롯하여 부동산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아파트지수,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대두되고 있는 인터넷 경제 상황을 요약해주는 인터넷경제지수,
중소기업의 경기 전망을 담은 한경 중기BSI, 그리고 환율과 금리를 예상하는
한경포렉스 등의 지수들은 국가 경제의 주요 측면을 모두 포괄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경제지수는 한국경제 구조의 첨단화 정도를 측정하는 지수로서
매우 독특하다.
이들 지수를 종합적으로 볼 때 경제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와 같이 다양한 지수를 한 경제신문사가 개발하였다는
것이 보기 드문 일이며 그 사실 자체가 뉴스거리가 될만하다고 본다. 국제 수준의 경제신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경에게 찬사를 보내며
앞으로도 시대의 변화 흐름을 꾸준히 반영하여 지수들을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해 나가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 흐름을 보면 혼란스럽지 않을 수 없다.
종합주가지수, 코스닥지수, 환율 모두가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분주히
움직이고 있고 여기에 치솟는 유가가 가세하여 상황 판단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위 사항들에 대한 한경의 한 주간 보도는 무난했다고 본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본다면
경제의 큰 그림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환율, 유가, 금리를 묶어서 다룬 19일자 기사와 20일자의
주가와 코스닥지수 동반 폭락에 대한 긴급 점검 기사는 매우 유익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복잡한 경제상황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데
역부족이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경제의 여러 요소들간의 상호작용과 그것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이 계속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18일 한경은 전날 발표된 정부의 올 경제정책 방향을 비중있게 다루었다.
각 부문별 정책을 상세하게 보도한 내용은 충실하였다고 본다.
책임있는 경제지로서 특히 돋보인 점은 한경이 단순 보도에 그치지 않고
정책에 대한 심층적인 평가와 문제점 지적을 도표와 함께 자세히 실었다는
것이고 더 나아가 전문가들의 반응을 뒤이어 보도함으로서 객관성을 유지하
였다는 것이다.
대우채권 95% 지급을 앞두고 정부 대책을 예상하는 21일자 기사도 그렇다.
예상과 더불어 시장의 입장과 전문가 진단을 짜임세 있게 구성하였다.
특히 각각의 내용을 3명의 서로 다른 기자가 보도함으로서 시각의 균형을
이루었다는 것이 신뢰감을 주었다.
완벽한 정책은 없다.
모든 사람들을 동시에 만족시켜줄 정책 또한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이라도 우리는 정부 정책을 다각도에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지난주에도 어김없이 벤처기업에 대한 기사가 많이 눈에 띄었다.
기획취재 기사인 "벤처문화 신 풍속도"가 대표적이다.
벤처기업 육성 대책이 발표될 예정인 이 시점에서 벤처산업에 대한 심층보도
는 시기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글의 내용을 보면 그렇지 않아도 벤처창업이라는 열병을 앓고있는
우리 사회에서 벤처 문화가 지나치게 감성적이고 낭만적으로 묘사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든다.
패기와 열정만 있으면 되는 것 같은 막연한 생각은 위험할 것이다.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기사들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실물 경제에
대한 기사를 읽는 것은 항상 신선하다.
18일에는 한 백화점의 얘기가 실렸다.
이 백화점의 잘 잘못을 논하려는 것은 아니다.
단지 한 푼이라도 더 벌고 독점하려는 기업풍토에서 지역 상권과의 공존을
통해 성공을 추구하는 모습은 기업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본다.
영어에서 경쟁이라는 개념은 "rivalry"와 "competition"으로 구분된다.
우리는 이 둘을 잘 구분하지 않는다.
오히려 경쟁은 곧 라이벌 의식으로 통하는 경우가 많다.
경쟁자를 무조건 누르고 정복해야하는 대상으로만 인식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식 때문에 양측 모두 손해를 보는 왜곡된 경쟁 행태가 나타난다.
이제는 협력(cooperation)과 경쟁(competition)이 어우러진 "코어퍼티션
(coopetition)"의 시대이다.
경쟁자와 협력할 때 고객을 한층 더 만족시킬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객 만족만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기업의 초점을 상대방을 무찌르는 데에 두지 않고 고객을 만족시키는데
맞출 수 있는 성숙된 경쟁 정신이야말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수준의
경쟁자가 되기 위해 시급히 갖추어야 할 능력이라고 믿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