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2개 종금에 5천억 긴급 지원

금융감독위원회는 나라종금의 영업정지 사태가 다른 종금사로 파급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2개 종금사에 대해 은행을 통해 5천억원을 긴급 지원
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24일 "정리금융회사인 한아름종금이 은행에서 빌린 돈을 되갚게
하고 이 돈으로 은행이 2개 종금사에 각각 3천억원과 2천억원을 지원하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들이 예금을 인출해도 종금사들이 자체 유동성으로 충분히
대처할 수 있고 필요하면 은행의 크레디트라인을 통해 지원하므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종창 금감위 상임위원은 나라종금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종금사는 대우
손실(여신, 채권)을 지금 모두 반영해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이 최저 6.5% 이상이어서 나라종금(-7.1%)과는 확실히 차별화된다고 강조
했다.

이를 규정대로 2년에 나눠 대손처리할 경우 BIS 비율이 모두 8% 이상이어서
적기시정조치 대상은 없다는 것이다. 종금사들이 보유한 대우채권 5천8백억원 가운데 4천7백억원을 나라종금이
갖고 있어 나머지 종금사들은 피해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감위는 일부 지방은행에 대한 루머와 관련 유동성 등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