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홈] (지구촌 '별미기행') 태국 '깽파냉 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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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은 "다국적" 거리다.
전세계 유명 브랜드(대부분이 이미테이션제품)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흑인 백인 황인종 등 인종도 각양각색이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세계 각국 언어가 거의 다 쓰이는 곳이기도
하다.
먹거리도 마찬가지다. 여러 인종이 모이다 보니 자연 이들을 겨냥한 전문식당들도 하나 둘씩
생겨났다.
서양 식당은 물론 인도 태국 이슬람 등 우리에게 다소 낯선 음식점에
이르기까지.
솜삭 자이디(40)씨는 이곳에 있는 태국요리 전문음식점 "타이오키드"의
주방장이다. 서울에서 일한지 2년이 됐다.
한.태국 합작식당인 타이오키드의 태국인 사장 판 렛 베이욕씨가 태국요리
를 서울에 알리기 위해 자신이 경영하는 방콕의 베이욕호텔에서 "모셔온"
인물이다.
요리사 경력 10년째인 그가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얘기다. 자연 이곳의 요리는 태국 본토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진짜다.
이미테이션이 아니다.
자이디씨가 소개한 요리는 "깽파냉 꿍"이다.
깽파냉은 야자크림을 이용한 카레, 꿍은 새우를 뜻하는 태국말이다.
말하자면 새우와 라임을 이용한 카레요리다.
카레는 인도와 마찬가지로 태국에서도 대표적 인기요리로 꼽히는데 색깔에
따라 맛에 차이가 있다.
대개 3가지인데 붉은색이 매운 맛이 가장 강하다.
노란색은 중간, 녹색은 약한 매운 맛을 낸다.
이날 만든 카레는 붉은 색으로 요리시간은 10분정도 걸린다.
카레는 태국 현지에서 반가공한 상태로 수입해온 것으로 여기에 소금 등
양념을 가하면 된다.
잘 다듬은 새우를 익힌 다음 양념한 카레를 얹어내면 끝이다.
우리처럼 카레를 밥위에 얹어 먹기보다는 반찬삼아 따로 먹는다.
태국식 카레는 우리나라와 달리 국물이 많은데 깽파냉꿍은 국물이 많지
않은게 특징이다.
원래 자이디씨의 주특기는 국수류다.
그중에서도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태국 특유의 쌀국수 새우볶음, "팥타이꿍"
이 그의 장기 메뉴다.
이날 국수류 대신 카레 요리를 준비한 것은 카레가 한국에서도 일반화된
음식인데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제격이라는 판단에서다.
태국의 "무양(돼지고기 구이)"과 비슷한 삼겹살을 가장 좋아한다는 자이디씨
는 "어느 나라건 비슷한 음식이 한두가지 있게 마련"이라며 "그래서 음식은
서로를 이해시켜 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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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OD & CULTURE ]
음식에 관한한 태국은 "혀의 문화"가 번성했다고 할만큼 미각이 매우 발달한
나라다.
달고 맵고 시고 짜고 쓴 맛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는게 특징이다.
지리적으로 인도와 중국 사이에 자리잡아 동남아의 문화적 교차로 역할을
한 덕분이다.
위로는 인도 몽골로부터, 아래로는 인도네시아의 영향을 받아 다채로운
요리들이 많이 개발돼 있다.
양념 향신료 조미료 등은 수백가지에 이른다.
각각의 양념 등에서는 미세한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태국에는 두가지 계절이 있다고 한다.
더운 철과 더더운 철이다.
이처럼 향신료 등이 발달한 것은 더운 날씨 속에서 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태국 식탁위에는 다른 나라보다 훨씬 많은 수의 조미료가 놓여 있다.
우리나라의 간장과 같은 "남플라"를 비롯해 대략 6가지가 기본으로 올려져
있다.
남플라는 생선에 소금을 뿌려 삭힌 맑고 투명한 액젓으로 처음 맛은 달콤
하며 나중 맛은 짜릿하다.
먹고 난 후에는 깊은 맛이 느껴진다.
별로 맵지 않은 대형고추를 둥글게 잘라 초에 버무린 "프릭솜", 거칠게
고추를 갈아 만든 "프릭폰"도 식탁위의 고정 조미료중 하나다. 이밖에 설탕, 백후추, 빻은 피너츠 등도 태국음식을 완벽하게 즐기기 위한
필수 조미료중 하나로 꼽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
전세계 유명 브랜드(대부분이 이미테이션제품)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흑인 백인 황인종 등 인종도 각양각색이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세계 각국 언어가 거의 다 쓰이는 곳이기도
하다.
먹거리도 마찬가지다. 여러 인종이 모이다 보니 자연 이들을 겨냥한 전문식당들도 하나 둘씩
생겨났다.
서양 식당은 물론 인도 태국 이슬람 등 우리에게 다소 낯선 음식점에
이르기까지.
솜삭 자이디(40)씨는 이곳에 있는 태국요리 전문음식점 "타이오키드"의
주방장이다. 서울에서 일한지 2년이 됐다.
한.태국 합작식당인 타이오키드의 태국인 사장 판 렛 베이욕씨가 태국요리
를 서울에 알리기 위해 자신이 경영하는 방콕의 베이욕호텔에서 "모셔온"
인물이다.
요리사 경력 10년째인 그가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얘기다. 자연 이곳의 요리는 태국 본토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진짜다.
이미테이션이 아니다.
자이디씨가 소개한 요리는 "깽파냉 꿍"이다.
깽파냉은 야자크림을 이용한 카레, 꿍은 새우를 뜻하는 태국말이다.
말하자면 새우와 라임을 이용한 카레요리다.
카레는 인도와 마찬가지로 태국에서도 대표적 인기요리로 꼽히는데 색깔에
따라 맛에 차이가 있다.
대개 3가지인데 붉은색이 매운 맛이 가장 강하다.
노란색은 중간, 녹색은 약한 매운 맛을 낸다.
이날 만든 카레는 붉은 색으로 요리시간은 10분정도 걸린다.
카레는 태국 현지에서 반가공한 상태로 수입해온 것으로 여기에 소금 등
양념을 가하면 된다.
잘 다듬은 새우를 익힌 다음 양념한 카레를 얹어내면 끝이다.
우리처럼 카레를 밥위에 얹어 먹기보다는 반찬삼아 따로 먹는다.
태국식 카레는 우리나라와 달리 국물이 많은데 깽파냉꿍은 국물이 많지
않은게 특징이다.
원래 자이디씨의 주특기는 국수류다.
그중에서도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태국 특유의 쌀국수 새우볶음, "팥타이꿍"
이 그의 장기 메뉴다.
이날 국수류 대신 카레 요리를 준비한 것은 카레가 한국에서도 일반화된
음식인데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제격이라는 판단에서다.
태국의 "무양(돼지고기 구이)"과 비슷한 삼겹살을 가장 좋아한다는 자이디씨
는 "어느 나라건 비슷한 음식이 한두가지 있게 마련"이라며 "그래서 음식은
서로를 이해시켜 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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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OD & CULTURE ]
음식에 관한한 태국은 "혀의 문화"가 번성했다고 할만큼 미각이 매우 발달한
나라다.
달고 맵고 시고 짜고 쓴 맛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는게 특징이다.
지리적으로 인도와 중국 사이에 자리잡아 동남아의 문화적 교차로 역할을
한 덕분이다.
위로는 인도 몽골로부터, 아래로는 인도네시아의 영향을 받아 다채로운
요리들이 많이 개발돼 있다.
양념 향신료 조미료 등은 수백가지에 이른다.
각각의 양념 등에서는 미세한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태국에는 두가지 계절이 있다고 한다.
더운 철과 더더운 철이다.
이처럼 향신료 등이 발달한 것은 더운 날씨 속에서 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태국 식탁위에는 다른 나라보다 훨씬 많은 수의 조미료가 놓여 있다.
우리나라의 간장과 같은 "남플라"를 비롯해 대략 6가지가 기본으로 올려져
있다.
남플라는 생선에 소금을 뿌려 삭힌 맑고 투명한 액젓으로 처음 맛은 달콤
하며 나중 맛은 짜릿하다.
먹고 난 후에는 깊은 맛이 느껴진다.
별로 맵지 않은 대형고추를 둥글게 잘라 초에 버무린 "프릭솜", 거칠게
고추를 갈아 만든 "프릭폰"도 식탁위의 고정 조미료중 하나다. 이밖에 설탕, 백후추, 빻은 피너츠 등도 태국음식을 완벽하게 즐기기 위한
필수 조미료중 하나로 꼽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