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과 거래기업들, 만기어음 상환요청받아
입력
수정
지난달 21일 영업정지당한 나라종금과 거래하던 기업들이 만기도래하는
기업어음(CP)을 갚아야 하는 처지에 빠졌다.
나라종금에 CP를 담보로 잡고 3천여억원을 빌려줬던 경남은행이
CP를 발행한 기업에 만기시 일시상환해 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나라종금은 대우사태로 자금난이 심각해지자
보유 CP를 담보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경남은행에서 3천여억원을
차입했다.
나라종금이 경남은행에 담보로 제공한 CP는 쌍용양회 5백억원,부영
4백50억원,(주)쌍용 3백억원,조양상선 3백억원,벽산 2백10억원등
모두 27개 기업 3천여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금사들은 그동안 기업으로부터 매입한 CP를 만기시까지 보유하고
자동연장해주는 것이 관례였으나 나라종금은 자금난 때문에 보유
CP를 담보로 제공했다. 경남은행은 나라종금 영업정지로 빌려준 돈을 회수하기가 어려워지자
담보권을 행사,해당 기업에 만기가 돌아오면 상환해줄 것을 최근
요청했다.
해당 기업의 한 관계자는 "CP는 원칙적으로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는데도 나라종금이 변칙적으로 담보로 제공했다"며 "IMF사태가
발생했을 때에도 이런 경우는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이 관계자는 "경남은행이 상환요구를 하고 있어 CP발행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기업들은 나라종금에 파견된 예금보험공사 관리인에게 대책수립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경남은행 관계자는 "만기도래하는 CP는 상환하는게 원칙"이라며
"해당 기업의 자금사정이 어렵더라도 최소한 20%는 상환해야 연장해줄수
있다"고 말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
기업어음(CP)을 갚아야 하는 처지에 빠졌다.
나라종금에 CP를 담보로 잡고 3천여억원을 빌려줬던 경남은행이
CP를 발행한 기업에 만기시 일시상환해 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나라종금은 대우사태로 자금난이 심각해지자
보유 CP를 담보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경남은행에서 3천여억원을
차입했다.
나라종금이 경남은행에 담보로 제공한 CP는 쌍용양회 5백억원,부영
4백50억원,(주)쌍용 3백억원,조양상선 3백억원,벽산 2백10억원등
모두 27개 기업 3천여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금사들은 그동안 기업으로부터 매입한 CP를 만기시까지 보유하고
자동연장해주는 것이 관례였으나 나라종금은 자금난 때문에 보유
CP를 담보로 제공했다. 경남은행은 나라종금 영업정지로 빌려준 돈을 회수하기가 어려워지자
담보권을 행사,해당 기업에 만기가 돌아오면 상환해줄 것을 최근
요청했다.
해당 기업의 한 관계자는 "CP는 원칙적으로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는데도 나라종금이 변칙적으로 담보로 제공했다"며 "IMF사태가
발생했을 때에도 이런 경우는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이 관계자는 "경남은행이 상환요구를 하고 있어 CP발행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기업들은 나라종금에 파견된 예금보험공사 관리인에게 대책수립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경남은행 관계자는 "만기도래하는 CP는 상환하는게 원칙"이라며
"해당 기업의 자금사정이 어렵더라도 최소한 20%는 상환해야 연장해줄수
있다"고 말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