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마당] 골드만삭스 국내벤처 첫 투자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증권정보사이트운영업체인 팍스넷
(www.paxnet.co.kr)에 5백만달러를 투자했다.

골드만삭스가 한국 벤처기업에 투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팍스넷은 2일 골드만삭스로부터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5백만
달러(약 55억원)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팍스넷은 이번 유상증자 후 발생한 자본잉여금으로 곧바로 무상증자를
실시, 자본금이 25억원에서 80억원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팍스넷은 골드만삭스의 투자관행상 신주발행가격 등은 밝힐 수 없으나
골드만삭스가 10%대의 지분을 보유하게 돼 박창기 사장에 이어 팍스넷의
2대주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아시아투자를 담당하는 X.D.양 상무는 "팍스넷이 사이트개설
11개월만에 하루 1천만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한국의 대표적인
증권정보사이트로 자리잡았을 뿐만아니라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한국 투자 1호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팍스넷에 경영컨설팅을 해주고 이 회사가 대만 홍콩
일본 등 아시아지역에 진출하는 데 지원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부터 1백여개 한국 인터넷벤처들과 접촉해 왔으며
각 분야의 선두기업과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업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