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신원파악 .. 미국 CNN 방송 보도

야후를 시작으로 사흘간 계속됐던 연쇄 해킹사건이 나흘째인 10일엔
휴지기에 들어갔다.

미 정부가 해커 체포 의지를 강력히 표명한 가운데 CNN방송은 수사당국이
해커 신원파악에 거의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내주 백악관에서 전자상거래및 네트워크 업체 대표들,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을 만나 해킹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일본등 각국 정부와 관련 인터넷 기업들은 해킹사건이 미칠 파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가 공격에도 대비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해킹사건으로 피해액이 12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수사당국은 10일 미국의 주요 인터넷 웹사이트들을 마비시켰던
컴퓨터 해커들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거의 성공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수사당국이 복잡한 컴퓨터 시스템이 공격당한 미국의 한 대학에
주목하는 한편 해킹으로 수많은 자료가 파괴된 인터넷 웹사이트들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사당국은 이 대학이 75~1백대의 컴퓨터를 이용한 4~6명의 젊은 해커들의
주요공격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에릭 홀더 미국 법무부 부장관은 이날 빌 클린턴 대통령이 사이버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위해 내년 예산에 3천7백만 달러를 추가 편성해 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예산은 컴퓨터 범죄전담 검사육성, 미연방수사국(FBI)의 수사능력
증대, 사법당국 지원 등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도 해킹 등을 막기 위해 다른 사람의 ID와 패스워드를 도용해
컴퓨터 망에 침입하는 것을 범법 행위로 규정하는 법률을 오는 13일부터
시행에 옮긴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국가들은 이 법률을 이미 채택해 시행하고 있다.

이같은 법률에 따르면 다른 사람의 ID를 도용하거나 본인 동의없이
거래했을 경우 신체 구금형이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일본 경찰청은 지난해4월 사이버 범죄수사 지원단을 구성한데 이어 최근
도쿄 경찰청내에 60명으로 구성된 하이테크 범죄 수사단을 출범시켰다.

.미국 정부산하 단체인 연방국가기간산업보호센터(NIPC)는 1달여전에
정체불명의 해커들이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음을 경고했다고 인터넷 종합
정보서비스회사인 디에이지가 10일 밝혔다. 디에이지는 지난해 12월30일 NIPC가 해커들이 무차별적으로 "서비스 거부"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거대한 호스트망 구축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 이를
곧바로 공개했었다고 전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