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호황 원동력은 마이크로칩" .. 폴 크루그먼 교수 지적

마이크로 칩이 미국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원동력이라고 폴 크루그먼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20일 지적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뉴욕타임스 칼럼을 통해 빌 클린턴 대통령은 집권 중에
마이크로칩의 효과가 경제적으로 나타나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70년대에 시작된 정보기술이 96년 이후에야 경제활동에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1879년에 개발된 전기가 1차대전이 끝난 이후 뒤늦게
산업전반에 파급 효과를 미친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밝혔다.

크루그먼은 단순히 책상에 컴퓨터를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많은 것을 달성할
수 없으며 "전체적인 작업구조가 바뀌어야만 디지털 시대의 진정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집권 중에 미 기업들 사이에서 이런 변화가
일어난 것은 클린턴 대통령의 행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터넷이 무선영역으로 발전하면서 더 많은 경제적 성과가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 첨단 기술전문가들의 주장이라고 지적하고 "이들의 주장이
맞다면 적어도 경제에 관한한 위대한 인물을 대통령으로 선출할 필요는
없으며 경제에 너무 많은 피해를 주지않을 인물을 고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 공화 양당의 일부에서 주장되던 80년대의 극단적인 정책이 경기
호황을 일탈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었다고 인정하고 이런 정책이 입법화되지
않음으로써 "정치가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쳤다해도 극히 미미한 수준에
그치게 됐다"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