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재첩국, 일본에 인기몰이

섬진강 재첩(조개)국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2일 농수산물유통공사 오사카농업무역관에 따르면 부산의 범아식품에서 지난달초 처음 수출한 재첩국이 거의 전량 팔려나가는 등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 재첩국은 경남 하동군 섬진강 지역에서 채취된 재첩에 가다랭이
추출물과 조미료 등을 첨가한 것으로 데워 먹을 수 있도록 캔과
비닐팩으로 포장되어 있다.

일본 시마네현의 수산물가공업체인 이노우에상사 이노우에 이사부로
사장이 한국을 수차례 방문하면서 섬진강 재첩국을 맛보고 담백하고
시원한 재첩국맛에 반해 일본에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백60g들이 한봉지에 4백엔(한화 4천원)정도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언론에 한국의 재첩국이 소개되면서
시험 수입해 판매한 2만봉지가 소진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재첩국은 일본의 전국 백화점과 양판점,직영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유통공사 이종견 오사카농업무역관장은 "재첩국을 맛본 일본인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김치 등과 함께 일본에서 한국음식
인기를 이어가는 새로운 식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