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맨에 흥미있는 내용"..'불감시대' 작가 홍상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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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는 학자대로 관료는 관료대로 경제 현실을 너무 모릅니다. 장편연재
소설 "불감시대"는 지난 20여년에 걸친 저의 경제현장 경험을 토대로 쓴
것이죠.약육강식의 자본주의를 냉정하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중진작가 홍상화(60)씨는 (주)한국컴퓨터의 창업주다. 홍씨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를 졸업한 뒤 지난 74년
한국컴퓨터를 설립, 89년 회사를 떠날 때까지 대표를 역임했다.
"고교시절 국어교사인 소설가 장용학씨가 글을 쓰려면 다른 것을 전공하라고
권하시더군요. 그래서 상대에 진학했죠. 미국 유학후 회사까지 세웠지만
글쓰고 싶은 마음은 여전했습니다"
홍씨는 88년 늦깎이로 문단에 데뷔, 93년 조선일보 연재소설 "거품시대"로
장안의 화제를 모았다. 첫 장편 "남과 북"은 분단문제를 다룬 묵직한 소설로 일본에서도 출판됐다.
"전업작가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IMF(국제통화기금)사태가 터졌습니다.
한국컴퓨터에서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으니 도와달라고 하더군요. 97년
가을부터 1년간 미국에 가서 세일즈를 했죠. 혼자서 야전에서 백병전을 벌인
셈입니다"
세태풍자적인 장편 "불감시대"는 성급한 낙관주의를 경계한다. "변화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이 주요 메시지다.
작가는 사업확대에만 골몰하는 기업인과 합리적인 경영인을 대비시켜
바람직한 새시대 기업인상을 제시한다.
"신문연재소설은 집에서 할일 없는 분들이 읽는다는 고정관념을 파괴할
생각입니다. 신문소설이 지성인 독자를 잃어버린 것은 불륜 등 통속적인
소재에 집착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비지니스맨들에게 흥미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홍씨는 장편 "불감시대"를 집필하면서 곧 단편집을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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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
97년 가을 대해실업의 젊은 총수 진성호는 10대 그룹 진입을 목표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진성호의 아내 이정숙은 남편이 젊은 모델 김명희와 내연의 관계인 것을
알고 주가조작을 폭로하겠다며 이혼을 요구한다.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한 진성호는 인터넷산업이 유망하다는
분석아래 주력분야인 의류직물업을 처분하려한다.
대해실업 하청업체 사장으로 출발, 막대한 재산을 모은 백인홍은 모델
김명희를 사이에 두고 진성호와 연적관계로 등장한다.
백인홍은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 진성호의 직물업을 인수하기로 결정한다.
대해실업의 모사꾼 배근석은 주가조작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에 시달린
나머지 하수인을 시켜 이정숙의 뒤를 밟도록 한다.
하수인이 실수로 이정숙을 죽이자 모델 김명희에게 혐의를 뒤집어 씌운다.
IMF가 터지자 직물업을 인수한 백인홍은 부도를 낸다.
진성호도 인터넷 사업을 시작해 한동안 어려움을 겪는다.
1년이 지난후 사업이 번창하면서 진성호는 흥청망청 돈을 낭비하며 주위의
원성을 산다.
진성호는 사치스런 생활을 반성하고 건전한 실업가로 돌아갈 것인가. 작가는 진성호를 통해 현재의 들뜬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조명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6일자 ).
소설 "불감시대"는 지난 20여년에 걸친 저의 경제현장 경험을 토대로 쓴
것이죠.약육강식의 자본주의를 냉정하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중진작가 홍상화(60)씨는 (주)한국컴퓨터의 창업주다. 홍씨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를 졸업한 뒤 지난 74년
한국컴퓨터를 설립, 89년 회사를 떠날 때까지 대표를 역임했다.
"고교시절 국어교사인 소설가 장용학씨가 글을 쓰려면 다른 것을 전공하라고
권하시더군요. 그래서 상대에 진학했죠. 미국 유학후 회사까지 세웠지만
글쓰고 싶은 마음은 여전했습니다"
홍씨는 88년 늦깎이로 문단에 데뷔, 93년 조선일보 연재소설 "거품시대"로
장안의 화제를 모았다. 첫 장편 "남과 북"은 분단문제를 다룬 묵직한 소설로 일본에서도 출판됐다.
"전업작가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IMF(국제통화기금)사태가 터졌습니다.
한국컴퓨터에서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으니 도와달라고 하더군요. 97년
가을부터 1년간 미국에 가서 세일즈를 했죠. 혼자서 야전에서 백병전을 벌인
셈입니다"
세태풍자적인 장편 "불감시대"는 성급한 낙관주의를 경계한다. "변화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이 주요 메시지다.
작가는 사업확대에만 골몰하는 기업인과 합리적인 경영인을 대비시켜
바람직한 새시대 기업인상을 제시한다.
"신문연재소설은 집에서 할일 없는 분들이 읽는다는 고정관념을 파괴할
생각입니다. 신문소설이 지성인 독자를 잃어버린 것은 불륜 등 통속적인
소재에 집착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비지니스맨들에게 흥미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홍씨는 장편 "불감시대"를 집필하면서 곧 단편집을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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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
97년 가을 대해실업의 젊은 총수 진성호는 10대 그룹 진입을 목표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진성호의 아내 이정숙은 남편이 젊은 모델 김명희와 내연의 관계인 것을
알고 주가조작을 폭로하겠다며 이혼을 요구한다.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한 진성호는 인터넷산업이 유망하다는
분석아래 주력분야인 의류직물업을 처분하려한다.
대해실업 하청업체 사장으로 출발, 막대한 재산을 모은 백인홍은 모델
김명희를 사이에 두고 진성호와 연적관계로 등장한다.
백인홍은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 진성호의 직물업을 인수하기로 결정한다.
대해실업의 모사꾼 배근석은 주가조작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에 시달린
나머지 하수인을 시켜 이정숙의 뒤를 밟도록 한다.
하수인이 실수로 이정숙을 죽이자 모델 김명희에게 혐의를 뒤집어 씌운다.
IMF가 터지자 직물업을 인수한 백인홍은 부도를 낸다.
진성호도 인터넷 사업을 시작해 한동안 어려움을 겪는다.
1년이 지난후 사업이 번창하면서 진성호는 흥청망청 돈을 낭비하며 주위의
원성을 산다.
진성호는 사치스런 생활을 반성하고 건전한 실업가로 돌아갈 것인가. 작가는 진성호를 통해 현재의 들뜬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조명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