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투자기금' 만든다 .. 이헌재 재경, 상의 강연

기업들의 정보화 및 첨단설비투자를 도와주는 투자기금이 곧 생긴다.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중심이 되고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이 기금은 출자 융자 등의 방식으로 정보화추진기업을 지원한다.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은 9일 오전 상의클럽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조찬강연에서 "기업들의 정보화투자 등 지식기반화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별도 기금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 장관은 "그렇게 하면 금융기관들도 참여하도록 협조를 구하겠고 정부도 투자세액 공제확대 등 세제상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하 상의회장은 이에대해 "내달 구성되는 새 임원진을 중심으로 장관의 제안을 긍정적인 방향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장관은 또 "상공회의소 뿐 아니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도 이런 제안을 했고 조만간 전경련에도 의향을 물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금의 운영방식에 대해 이 장관은 "융자만 해주면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 악화를 우려하는 기업들은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등을 인수하거나 직접출자하는 등 투자펀드의 기능을 함께 가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고유가 시대가 올 것에 대비해 에너지고소비형 경제구조를 저소비형으로 빨리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당장은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을 찾고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절약시설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금문제에 대해선 "노동생산성 증가율 범위 내에서 임금인상률이 결정돼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환율과 관련해선 "1.4분기에는 외환수급상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대우그룹 해외채권단보유 채권매입 20억달러, 국내 금융기관들이 갖고 있는 해외부실채권 매입 30억~40억달러, 현재 투자자를 모집중인 해외투자펀드의 해외투자금 10억달러 등 시장에 60억~70억달러의 신규수요가 생길 것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