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통신 해외매각 임박..美 CVC社와 가격접근, 빠르면 상반기 매듭

대우통신 정보통신 사업부문이 올상반기중 미국계 벤처캐피털인 CVC(City Venture Capital Corporation)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우통신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은 3일 TDX(차세대 전전자교환기) 네트워크 광케이블 등을 생산하는 정보통신 사업부문을 매각키로 하고 지난달말 CVC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매각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이미 CVC와의 가격접근이 어느 정도 이뤄진데다 정부와 채권단이 매각을 서두르고 있어 타결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CVC는 세계적인 금융기관인 씨티그룹 계열 벤처캐피탈로 이달중 정밀실사를 거쳐 최종 인수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가치 5천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대우통신 정보통신사업부문의 매각가격은 최소 3천억원대 이상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대우통신 관계자는 "최근 TDX등 통신장비의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고있는 추세여서 CVC가 상당히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표시하고 있다"며 "회사측이 제시한 가격은 4천억원선"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용근 금감위원장은 지난달 청와대 업무보고를 통해 오는 6월까지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대우통신은 정보통신 사업부문의 매각이 완료되면 사업영역이 컴퓨터등 사무용기기 부문과 자동차부품(트랜스미션 부문 제외)부문만으로 축소된다. 한빛은행은 또 대우전자부품을 연내 매각한다는 목표아래 최근 아더 앤더슨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인수희망자들과 접촉을 갖고있다고 밝혔다.

매각대상은 대우중공업과 (주)대우의 지분 25%다.

한빛은행은 지분 매각형태로 추진되고 있으나 원매자들과의 협상에 따라 매각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에 2천6백억원의 매출을 올린 대우전자부품은 영상부문 TV모니터와 이동통신용 부품의 판매가 호조를 띠면서 매출이 꾸준히 늘고있는 추세다.

조일훈 기자 jih@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