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직 신청 연장 .. 제일은행, 지원 적어

제일은행이 파격적인 명예퇴직금을 내걸고 퇴직신청을 받았으나 은행을 떠나겠다는 사람이 예상보다 적어 신청기간을 1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제일은행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동안 명예퇴직을 신청받은 결과 1백명에 약간 못미치는 행원들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제일은행은 당초 3백50여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직원들의 승진인사가 예상되고 처우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지 명예퇴직을 고려했던 은행원들이 퇴직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회사를 떠나면 마땅히 할만한 일이 없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제일은행은 직원인사에 숨통을 틔우기 위해서는 명예퇴직기간을 연장하는게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제일은행은 현재 1급 간부 59명중 김부길 종합기획부장과 장한식 인사부장, 박동렬 마케팅전략부장, 이근희 여신관리부장, 김봉준 상품운용부장 등 20여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은행은 1급 간부가 명예퇴직을 신청할 경우 위로금으로 24개월치 급여(약 1억4천8백만원)을 추가 지급하고 2급의 경우 24개월치(약 1억2천9백만원), 3급은 30개월치(1억2천8백만원)를 주기로 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